비로 닷새 쉰 KIA…삼성 박진만 감독 "체력 이점 사라져, 힘대힘으로 붙어야"[PO]

기사등록 2026/10/26 16:42:00

김도영 대비책 묻는 말에 "상황에 따라 벤치가 개입"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0.26jinxijun@newsis.com
[대구=뉴시스]김희준 기자 = 비로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이 하루 미뤄지면서 정규리그 2위 팀인 삼성 라이온즈의 체력적인 이점은 상당히 상쇄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힘대힘으로 붙겠다"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박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을 앞두고 "어제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고민도 하고, 타격 파트의 의견을 받아들여 라인업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25일 열릴 예정이던 양 팀의 PO 1차전은 태풍 '참피' 영향으로 대구 지역에 종일 비가 내리면서 하루 순연됐다.

박 감독은 전날 선발 라인업에 5번 강민호, 6번 박승규를 넣었으나 이날은 자리를 바꿨다.

그는 "훈련을 마친 후 타격 파트, 전력 분석과 논의했다. 득점을 올리기 위해 주력을 갖춘 선수가 중간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라인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KIA와 삼성이 만났던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이 우천 서스펜디드(일시 정지)됐다. 이틀 뒤 재개된 경기에서 삼성은 KIA에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가 떠올랐냐고 묻자 박 감독은 "그때는 밖에서 맞고 있었고, 어제는 안에서 창 밖을 봤다. 큰 차이다. 편하게 비를 보고 있었다"며 웃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를 3연승으로 마친 KIA는 비 덕분에 무려 닷새를 쉬고 PO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이 가지고 있던 체력적인 이점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 체력적인 부분은 동일선상에서 시작한다"며 "힘대힘으로 붙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오히려 22일 최종 청백전을 치른 삼성이 덜 쉰 셈이 된 가운데 박 감독은 "항상 올라가 있는 팀은 경기 감각이 걱정인데, 청백전을 더 근래에 한 우리가 더 낫지 않나 싶다"면서 "시즌 막판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는데, 준비하는 동안 올라온 것 같다. 구자욱의 출전 여부가 문제였으나 엔트리에 합류하면서 타격 페이스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지난달 30일 허벅지 근육을 다친 구자욱은 경기에 뛸 수 있지만,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다.

박 감독은 "구자욱은 전력 질주하기가 어렵다. 베이스 러닝 훈련도 했으니 본인이 되는 선에서 뛰지 않을까 한다"면서 "워낙 콤파스(다리)가 길어서 빨리 안 뛰어도 쭉쭉 가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수비를 소화하기 어려운 구자욱이 지명타자를 맡으면서 최형우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최형우의 좌익수 수비 투입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황이다. 최형우는 수비를 하는 것에 다소 부담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형우가 훈련할 때 자꾸 이야기를 하는데, 언제 수비를 나갈 지 모른다고 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 훈련할 때 준비하고, 마음을 굳게 먹고 있으라고 했다"며 "포스트시즌에는 수비 실수 하나가 팀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을 최형우도 알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라고 했다"고 당부했다.

준PO가 끝난 뒤 KIA 간판 타자 김도영을 '슈퍼스타'라고 하면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던 박 감독은 "김도영을 상대할 때 상황에 따라 벤치에서 개입할 것이다. 준PO를 보면 결정적일 때, 팀이 필요할 때 치는 것이 김도영이더라. 상황에 따라 피해갈 수도, 정면 승부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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