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증권·카드 등 주요 6개 계열사 CEO 숏리스트 압축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26일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등 6개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확정했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대표가 13명에 달하는 만큼 현직 CEO들의 연임 여부와 교체 폭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생명·하나저축은행 등 6개 계열사의 차기 CEO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3명 이내로 압축했다. 최종 후보는 오는 12월 초 각사 임추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30일 그룹임추위를 열고 6개 주요 계열사의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그룹임추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4명 중 3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사외이사가 위원회 운영과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구조다.
이 밖에 하나손해보험·하나자산신탁·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금융티아이·하나펀드서비스·하나벤처스·핀크 등 나머지 7개 계열사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각사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12월 중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가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의 주요 6개 계열사는 이사회 내 그룹임추위가, 나머지 7개 계열사는 관경위가 최종 후보 추천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는 주요 계열사 CEO들의 임기가 연말에 대거 만료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주사를 포함한 하나금융의 15개 계열사 가운데 13곳의 대표 임기가 오는 12월 종료된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이호성 행장은 오는 12월 말 2년 임기가 만료된다. 연임인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와 남궁원 하나생명보험 대표를 비롯해 첫 임기를 수행 중인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 양동원 하나저축은행 대표도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 중에서는 연임인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의 임기가 연말 종료된다. 김덕순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양재혁 하나벤처스 대표, 장일호 핀크 대표도 첫 임기를 마친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와 계열사 CEO 선임 과정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는 경영 성과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경영승계 절차의 공정성·투명성도 주요 요소로 고려될 전망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자회사 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오는 28일에는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CEO 선임 절차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당부할 예정이다.
하나금융도 올해부터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24년 은행 임추위에 은행장 후보 추천 권한을 부여한 데에서 나아가 올해는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대한 의견 개진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도 은행 임추위원장이 참석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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