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신청사 준공 2032년 지연…대안 부지 검토

기사등록 2026/10/26 15:08:38
[대구=뉴시스] 대구 남구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6.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 남구청 신청사 건립 준공 목표가 당초 2029년에서 2032년으로 늦춰진 가운데 남구가 기존 선정 부지 외에 대안 부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청사 이전이 지연되면 노후 시설로 인한 불편이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신청사 입지의 주민 접근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의 정책추진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구청 측은 신청사 건립 일정이 지연되고 있으며, 사업을 더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대안 부지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구는 지난해 3월 신청사 부지선정위원회에서 앞산 자락에 있는 봉덕동 '강당골 공영주차장'을 최종 부지를 선정한 뒤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했다.

해당 조사는 당초 계획보다 이른 지난해 10월 통과했지만 이후 투자 심사와 도시 계획 변경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측은 선정 부지가 공원 부지이자 자연녹지지역이어서 공원 해제와 용도지역 상향 등이 필요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려면 대구시 및 도시계획·공원 관련 위원회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당초 2029년으로 잡았던 준공 목표가 2032년으로 늦춰졌다고 덧붙였다.

[대구=뉴시스] 2025년 3월 신청사건립부지선정위원회 회의에서 신청사 건립지로 최종 확정된 남구 강당골 공영주차장 사진. (사진=뉴시스DB) 2026.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 청사의 노후화도 조속한 이전이 필요한 이유로 제시됐다.

구청 측은 누수로 전기 회선을 차단한 사례와 화장실 역류, 외부 건물 동파 등이 발생했고 본청 냉방시설도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수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구는 기존 선정 부지와 별도로 더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대안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구청 측은 대안 부지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사업 추진 속도와 함께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 청사 위치를 찾기 쉬운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지 선정 과정과 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했는지를 둘러싼 지적도 나왔다. 한 의원은 당시 주민 설문조사 결과가 약 52대 48로 팽팽하게 갈렸는데도 부지 선정이 신속하게 이뤄졌다며, 장기간 사용할 신청사인 만큼 더 충분한 논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구청 측은 당시 주민 설문조사와 전문가·주민 대표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결정했으며 일부 용역 지표의 오류도 최종 선정 과정에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현 청사 이전 이후 남을 부지의 활용 방안도 과제로 제기됐다.

의원들은 청사 이전으로 봉덕시장 등 인근 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신청사 건립과 함께 후적지 개발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청 측은 현재 구체적인 후적지 개발 계획은 없지만, 신청사 건립이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서면 개발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민과 상인, 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과 용역 등을 통해 지역 여건과 수요에 맞는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현 청사 후적지 개발에 최소 5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업성 검토와 각종 행정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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