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토바 대통령·구로프 전 과도정부 총리 결선 진출
1차 투표 잠정 투표율 22%대로 역대 최저 수준
요토바 당선시 첫 직전제 女대통령…친러 기조 전망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대선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 일리아나 요토바 대통령과 예상 외로 선전한 안드레이 구로프 전 과도정부 총리가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나란히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에서 요토바 후보는 35~36%를 얻어 구로프 후보(약 32~33%)를 소폭 앞섰다. 개표 초기 요토바 후보와 키릴 발체프 부통령 후보는 35.53%, 구로프 후보와 게오르기 칸데프 부통령 후보는 30.51%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며,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전체 후보 27명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는 11월 1일 결선에서 최종적으로 승부를 가린다. 불가리아는 등록 유권자의 과반이 투표하고, 유효투표의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와야 당선이 확정된다.
이날 선거는 역대 최저 수준의 투표율 속에 치러졌다. 투표 종료 무렵 잠정 투표율은 22.2~22.5%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과 유권자의 무관심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요토바 후보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승리한 진보불가리아당(PB)의 지지를 받고 있다. 현직 대통령인 그는 언론인 출신이며, 유럽의회 의원을 지냈다. 요토바 후보는 PB당 대표인 루멘 라데프 총리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부통령을 역임했고, 라데프가 올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총리직에 도전하면서 1월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요토바 후보는 또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우크라이나 전쟁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 왔다. 라데프 총리 역시 러시아와의 대화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요토바가 당선되면 집권 세력의 대러시아 기조가 대통령직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구로프 후보는 경제학자 출신으로 불가리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지냈고, 올해 초 과도정부 총리를 맡았다. 친서방 개혁파 야권의 지지를 받고 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왔다. 그는 과도정부 총리 재임 당시 우크라이나와 안보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유럽과의 협력 강화, 안보 대비 태세 및 외교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의원내각제인 불가리아의 대통령 권한은 주로 의전적 역할에 국한되지만, 군 통수권을 행사하고 법률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국제조약에 서명하고 대사도 임명한다. 정치적 교착이 발생할 경우 과도정부 구성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대선 결과가 정국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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