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대법원, 25일 대선 결선투표 마감시간 2시간 연장

기사등록 2026/10/26 06:30:46

룰라대통령, 폭우등 악천후로 유권자 이동지장, 7시로 연기

보우소나루도 지지 3개주 폭우로 선거 재판소에 별도 신청

[브라질리아= AP/뉴시스]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 투표소 앞에서 일요일인 10월 25일 유권자들이 대선 결선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2026.10.2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 대법원이 25일 (현지시간 )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의 마감시간을 오후 5시에서 7시 (22시 GMT.  한국시간 26일 오전 7시)로 2시간 연장하도록 명령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크리스치아누 자닌 대법관은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브라질 현 대통령 측이 제출한 투표 시간 연장 신청을 수용해 이같이 결정했다.

원인은 브라질 전역에서 이 날 폭우와 홍수 등 악천후로 인해 유권자들이 제대로 투표소에 이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대법원은 밝혔다.

룰라 대통령 선거 본부는 상파울루와 살바도르 등 주요 대도시에서 유권자 이동을 위한 대중교통 배차가 크게 부족해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가 침해받았다는 점을 연장 사유로 제시했다.

경쟁 후보자인 우파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아들 )측도 폭우와 침수 등 악천후를 이유로 고등선거재판소에 오후 7시까지 투표 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인 상파울루를 비롯해 파라나, 산타카타리나 등 3개 주(州)의 악천후로 인해 지지자들이 제대로 투표하지 못했다는 게 신청의 이유였다.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됨에 따라 개표와 당선자 발표도 그만큼 늦어질 전망이다.

[상베르나르두 두캄푸(브라질)=AP/뉴시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10월 25일 대선 결선 투표일에 상베르나르두 두캄푸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10.26.
브라질의 투표는 전자 기기를 이용해서 투표지에 자신의 지지후보 이름 밑의 기호(숫자)를 쳐 넣으면 된다.  투표 결과는 투표소가 문을 닫은 뒤 몇 시간  이내에 발표 되기 때문에 이 역시 2시간 지연될 수 있다.

힌편 24일 토요일 양측의 투표 전날  집회들은 이달 초부터 가열된 선거전이 막바지 최고 정점에 이른 광경을 보여주었다.

이 날 아침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비치 집회에 참석한 룰라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서 " 이번 대선의 나의 선거전은 국민들이 스스로 앞장 서서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10월 4일 1차 투표 이후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대규모 좌파 시위가 연이어 열렸다.  최근 좌파대통령 룰라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밀려서 표결의 열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투표에 불참했던 지지자들이 크게 각성한 모양새이다.

브라질의 유권자 수는 거의 1억 6000만명에 이른다.  유권자의 21%에 해당되는 3300만 명 이상이 1차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들은 정당한 사유 없이 투표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소액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하지만 1차 투표에 참가하지 않고 기권한 유권자도 2차 투표에 참가해서 투표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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