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역대 최다 7번째 컵대회 트로피
새 외인 케트진스키, 양 팀 최다 25득점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통산 7번째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25일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점수 3-1(26-24 21-25 25-23 25-21)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탈환한 대한항공은 컵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컵대회 통산 7번째 우승(2007·2011·2014·2019·2022·2025·2026)을 달성하며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한 번 더 경신했다.
이날 승리할 경우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머쥐고 대한항공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현대캐피탈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최근 두 시즌 연속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리그 최강 라이벌이다.
2024~2025시즌엔 현대캐피탈이, 지난 시즌엔 대한항공이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대한항공은 하파엘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에도 흔들림 없이 대회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대한항공 케트진스키 쎈더(등록명 케트진스키)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공격성공률 61.54%)을 뽑아냈다. 김규민도 공격성공률 75%를 자랑하며 15점을 보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공격수 케트진스키는 이날 기자단 투표 13표를 획득, 김규민(12표)을 누르고 대회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김민재는 라이징스타상을 손에 넣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24득점(공격성공률 73.33%) 맹활약에도 우승에 닿지 못했다. 레오는 25표를 받아 준우승팀의 수훈 선수 격인 MIP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의 맞대결에 이날 결승전도 시작부터 팽팽하게 펼쳐졌다. 양 팀 삼각편대의 치열한 공격에 두 팀은 첫 세트부터 경기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24-24에 한선수의 토스에 김규민이 속공을 때리며 1점을 앞서 나간 대한항공은 이어 임동혁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꽂히며 첫 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이어진 2세트엔 양 팀 외국인 선수의 기세가 대단했다. 대한항공 케트진스키는 9점을, 현대캐피탈의 레오는 6점을 냈다.
하지만 18-15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내리 7점을 뺏기며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레오의 백어택을 막지 못하며 세트 점수 동점을 허용했다.
현대캐피탈 레오가 3세트에도 공격성공률 88.89%를 자랑하며 8득점을 기록, 대한항공은 역전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17-20으로 밀리던 대한항공은 케트진스키의 백어택,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좁혔고, 정지석의 퀵오픈에 상대 이준협의 블로킹이 라인을 벗어나며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현대캐피탈과 접전을 펼치던 대한항공은 케트진스키의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뒤 정한용이 신호진의 공격을 막아내며 3세트를 25-23으로 승리했다.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22-20에 상대의 연속 범실로 이날 경기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정지석의 퀵오픈이 상대 블로킹에 맞고 나가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