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시위에 휴업 및 보안 강화 조치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명품 매장들은 진열장을 비우거나 창문을 합판으로 막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밀라노의 오메가와 티파니, 구찌 등 명품 매장을 비롯한 많은 매장들이 유리창을 가림막으로 막았다. 일부 매장은 영업을 중단했지만,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대부분의 상점은 오후 늦게 영업을 재개했다. 애플스토어는 다른 매장들이 영업을 재개한 뒤에도 계속 문을 닫았다.
이번 조치는 이번 주말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면서 추가 소요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지난 주말 일부 폭력 시위대가 밀라노 도심 두오모 광장에서 뻗어 나온 거리의 상점들을 부수고 침입해 운동화와 스포츠용품 등 안에 있던 물건들을 약탈했다.
브뤼셀 도심 명품 매장과 대형 유통업체들도 일제히 매장 유리창에 합판을 설치해 방호벽을 세웠다. 시내 쇼핑가 곳곳의 진열장과 출입구가 나무판으로 가려져 상점 외벽이 막힌 벽처럼 변했다.
티파니앤코, 프라다, 베르사체,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라코스테, 나이키, 네스프레소 매장 등이 방호 조치를 취했다. 안경점과 휴대전화 수리점 등 소규모 상점들도 이에 동참했다.
소매점뿐 아니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퀵 매장 역시 창문과 입구를 목재 판자로 막았다.
일부 매장은 방호벽을 설치한 채 영업을 이어갔다. 나이키는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은 출입구로 고객을 맞았고, 퀵 매장은 나무판 위에 '영업 중'이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주변 거리에는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계속됐다.
파리 방돔 광장 인근 롤렉스 매장과 드비어스 매장은 이날 영업을 하지 않았다. 리치몬트 그룹 소유의 IWC 등은 시위 강도에 따라 조기 폐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루이비통과 디올, 불가리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 계열 매장은 경비를 강화했고, 백화점 프랭탕은 안전 관리 인력을 늘리고 유리창과 출입구를 보강했다.
명풍 업계는 시위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관광객 감소도 우려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프랑스 내 매장의 보안을 강화했다면서 다만 최근 사태가 실적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주 폭력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날 전문 진압부대의 지원을 받아 경찰 7만 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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