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의료역사·지역 의료기반 지켜야"
여수시에 대체부지·지원책 마련 등 주문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광주 여수시 여수애양병원의 외지 이전이 검토되는 가운데 여수시의회 김종길 의원이 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및 지원책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23일 열린 여수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애양병원이 순천시 해룡면 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병원이 이전하지 않고 여수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애양병원이 한센병 환자를 돌본 의료선교의 역사와 손양원 목사의 사랑과 헌신이 깃든 공간"이라며 "이전 문제를 지역 의료 기반과 역사적 자산을 함께 지키는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회복지법인 애양원은 5월16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여수애양병원 이전을 위한 토지 매입 계획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순천 해룡면 용지 매입과 병원 이전·신축 추진 계획,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살핀 뒤 토지 우선 매입 후 재원이 마련되면 신축 재논의 등 3개 안을 놓고 비밀 투표했다. 투표 결과는 토지 우선 매입안이 5표를 얻어 각각 2표를 받은 이전·신축 추진안과 현 위치 유지안을 앞섰다. 이사회는 토지를 우선 매입한 뒤 재정 여건이 마련되면 병원 신축 여부를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애양병원 이전은 논의 단계며 구체적 추진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김 의원은 여수시의 대응 방안으로 법인·병원과의 공식 협의를 통한 지역 내 대체 용지와 기반 시설 지원 검토, 지역 의료기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 의료계 및 관계 기관 간 상시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한센인 치료의 산실이면서 100년을 지탱해 온 애양병원이 앞으로도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여수시가 책임 있게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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