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프로농구(NBA) 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을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제임스가 경기 전 국가 연주 도중 몸을 푸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뒤 "우리 국가를 듣는 동안 제임스가 우리나라를 모욕(disrespects)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처음부터 그가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말해왔다. 완전히 수치스러운 인물이다(TOTAL DISGRACE)"며 "제임스는 미국 국기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위대한 미국의 전사들과 영웅들, 그리고 우리나라가 상징하는 모든 것을 모욕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제임스는 지난 20일 뉴욕에서 열린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골프 스윙과 점프슛 동작을 연습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팀 동료들은 국가 연주 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는 2016년 대선 이후 정치·사회적 현안을 놓고 여러 차례 공개 충돌했다.
제임스는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다음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백악관 방문 문제를 놓고 스테픈 커리와 충돌하자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NBA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 전 미국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자 이를 비판했고 제임스는 NBA가 트럼프 대통령의 시청 여부에 개의치 않는다는 취지로 맞받았다.
제임스는 같은 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2016년 NBA 파이널에서 자신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안드레 이궈달라의 슛을 블록한 장면에 바이든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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