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책판 메고 안동호 걷기…국학진흥원 '기억의 행렬'

기사등록 2026/10/23 07:00:00

10월 28일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서 출발

유교책판 나눠 메고 안동국제컨벤션센터까지

28~31일 특별전 '한국의 편액'…200점 한 자리

[서울=뉴시스]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책판수장고) 내부 모습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2026.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유교책판을 메고 안동호 위를 걷는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오는 28일 시민참여 행사 '기억의 행렬'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30년간 전통기록유산 70만점을 맡긴 이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취지다.

행렬은 28일 오전 10시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앞에서 시작한다. 2001년 첫 기탁(문중과 서원의 이름은 그대로 두고 진흥원이 보존과 관리를 맡음)이 책판이었던 점을 살려 약 500명이 유교책판을 앞세워 걷는다.

유교책판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간행하기 위해 나무에 글을 새긴 것으로 진흥원이 기탁받은 책판 중 305개 문중·서원 기탁품 718종 6만4226장은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안동에 사는 중학생, 한문을 공부하는 청년, 도산면 주민 등이 이 책판(복제본)을 나눠 멘다. 안동호에 설치된 부교 선성수상길을 따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까지 걷는다.

[서울=뉴시스] 한국국학진흥원 편액수장고 내부 모습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2026.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흥원은 28~31일 경북 안동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특별전 '한국의 편액'도 선보인다.

실물 편액 약 200점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인다. 전시는 집, 서원, 누정, 기억, 글씨 다섯 개 주제로 구성됐다.

정종섭 진흥원장은 "70만점에 가까운 기록유산 한 점 한 점에는 그것을 지켜온 집안의 수백 년이 담겨 있다"라며 "믿고 맡겨주신 그 시간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록유산을 온전히 품을 공간과 지켜갈 방법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 길에 더 많은 분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기억의 행렬' 행사 홍보물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2026.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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