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55조 자사주 매입 완료…이달 말 주주환원 발표에 이목

기사등록 2026/10/22 18:15:40

삼성전자, FCF 50% 이상 환원책 가능성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재원 30조 기대감도

이달 말 실적발표서 구체적 정책 제시 전망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5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하면서, 이달 말 실적발표를 통해 추가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지 주목되고 있다.

양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향후 특별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각각 15조원,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양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합하면 총 55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8월20일부터 진행한 자사주 매입을 끝냈다.

당초 자사주 매입 기간은 8월20일부터 11월19일까지 약 3개월이었으나, 예정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종료된 것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8월19일 보통주 2407만주를 총 40조43억4000만원에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역시 8월24일부터 10월6일까지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5685만주) 매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양사가 이달 말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통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에서 107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는 한국 기업 역사상 처음이자 글로벌 테크 기업 중에서도 최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70조~80조원의 현금배당과 30조~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및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약 30조원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만큼 4분기에는 40~50조원 규모의 추가 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기존 기준인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넘어서는 차기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수 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D램 및 낸드플래시 출하량과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80조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밝히며 "정책 기간 내 현금흐름과 시장상황, 배당가능이익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가 주주환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이 최소 30조원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최소 30조원 이상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을 예상한다"며 "배당금보다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중요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양사는 주주환원과 함께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현금 활용 전략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 규모를 얼마나 확대해갈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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