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구 비 예보…PO 1차전 순연 가능성
2024 KS 당시 우천 서스펜디드로 KIA 이득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가을비가 다시 두 팀의 승부에 끼어들었다.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비로 희비가 갈렸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올해도 날씨 변수를 마주했다.
삼성과 KIA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하지만 당일 대구에는 비가 예보돼 있다. 22일 오후 기준 경기 당일 강수확률은 약 60%로, 경기 개시 전 순연이나 진행 도중 중단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삼성으로선 2년 전 기억이 떠오를 만하다.
2024년 10월21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비로 멈췄다.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였다.
삼성은 원태인이 5이닝 동안 공 66개로 무실점 호투한 데 이어 김헌곤의 선제 솔로포로 균형을 깬 상황이었다. 추가 득점 기회까지 잡았지만 거세진 빗줄기에 흐름이 끊겼다.
이튿날에도 그라운드 사정과 비 예보로 경기가 밀렸다. 결국 23일 속행 경기에서 삼성은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KIA에 5-1 역전승을 내줬다.
원태인은 이듬해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또다시 가을비를 맞닥뜨렸다.
1회초를 무실점으로 출발한 그는 1회말 우천 중단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하지만 다행히 경기는 37분 만에 재개됐고, 원태인은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도 관건은 비가 내리는 시점이다. 개시 전에 순연된다면 양 팀은 투수력을 소모하지 않고 추가 휴식을 얻는다.
다만 정규시즌을 마친 뒤 열흘 넘게 PO를 기다린 삼성은 실전 공백이 더 길어지는 점도 따져야 한다.
KIA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3연승으로 끝내 네일과 올러가 충분히 쉴 여건을 마련했다. 다만 추가 휴식의 효과와 함께 준PO에서 달아오른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가 될 수 있다.
반면 경기를 시작한 뒤 서스펜디드가 선언되면 셈법은 복잡해진다.
양 팀은 대구에서 열리는 PO 1, 2차전 선발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세울 예정이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와 크리스 페덱, KIA는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라는 리그 최고의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만일 양 팀이 1차전 선발로 내세운 외국인 에이스가 짧은 이닝만 던지고 등판을 마칠 경우, 속행 경기에서 불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운영 규정도 2년 전과 다르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노게임·강우콜드 없이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한다.
속행일에는 해당 경기만 치르고 기존 편성 경기는 순연한다. 2024년처럼 하루에 1차전 잔여 경기와 2차전을 모두 소화하지 않는다.
양 팀은 에이스 맞대결과 함께 경기 중단 이후의 투수 운용까지 준비해야 한다.
가을비가 더한 변수는 첫 승을 향한 양 팀 벤치의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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