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부시, 팩스턴의 2020년 대선 결과 불복 시도 비판하며 사전투표
바버라 부시, 2500달러 기부…텍사스 연방 상원 선거 초접전
영국 BBC는 21일(현지시간) 닐 부시와 바버라 부시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탈라리코 후보는 오는 11월3일 열리는 선거에서 공화당의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과 맞붙는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닐 부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투표에서 탈라리코 후보를 선택했다고 공개했다. 텍사스의 사전투표는 19일부터 시작됐다.
닐 부시는 "내 투표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켄 팩스턴의 행적에 대한 깊은 우려와 제임스 탈라리코에게서 발견한 인품과 원칙에 대한 진심 어린 존경"이라고 썼다.
그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팩스턴 장관의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행보다. 닐 부시는 팩스턴 장관이 조 바이든 후보에게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을 도왔다고 비판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닐 부시는 공화당의 전통적 원칙을 여전히 믿지만 정치인의 인품이 정당 소속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이자 닐 부시의 조카인 바버라 부시도 탈라리코 후보 지원에 돈을 냈다. BBC는 정치자금 신고자료를 인용해 바버라 부시가 후보를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에 2500달러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후보 선거캠프에 직접 낸 기부금은 아니다. BBC는 바버라 부시에게 기부에 관한 입장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인 팩스턴 장관을 지지하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팩스턴 장관은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 현직 존 코닌 상원의원을 꺾고 후보가 됐으며,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았다.
이 선거가 주목받는 것은 텍사스가 부시 가문의 정치적 기반이자 공화당의 오랜 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988년 이후 이곳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팩스턴 장관은 정치적 논란도 겪었다. 그는 2023년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의혹으로 공화당이 다수인 텍사스주 하원에서 탄핵소추됐지만, 주 상원의 탄핵심판에서는 무죄 평결을 받았다.
부시 가문과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은 2016년 대선 경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젭 부시 전 주지사를 꺾었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생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허풍쟁이'라고 비판했으며,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시작한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여러 차례 비난한 바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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