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외화유출 감소 효과 의문에…이억원 "시장 상황 등 영향"

기사등록 2026/10/22 11:24:56

7월 국무회의서 외화유출 감소·환율 안정 기여 평가

김형연 "출시 후 해외투자 다시 증가…성과 근거 따져야"

이억원 "상품 없었을 때와 비교 어려워…효과 판단 신중"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으로 외화유출이 줄고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 데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이 위원장은 상품 도입 효과를 다른 시장 요인과 구분해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해외 투자수요가 국내로 유입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 부문 종합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따른 외화유출 감소 효과를 묻는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만약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되지 않았다면 시장이 어땠을지 봐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해외 투자수요 일부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외화유출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홍콩 시장에서 거래되던 관련 상품 규모가 20조원에서 17조원 수준으로 감소하고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도 줄었다며 환율 안정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 6개 증권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 같은 정책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미래에셋·삼성·키움·한국투자·NH투자·토스증권 등 6개 증권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지난 5월 27일 이후인 7~8월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액과 환전 순매입액은 출시 전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8월 환전 순매입액은 4조537억원으로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순매도가 나타난 시점도 상품 출시 전인 4월부터였다. 김 의원은 해외주식 투자 감소 흐름이 4~5월에 나타났다가 6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국내 상품이 대체하려던 홍콩 상장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 규모도 지적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 증권사 개인투자자들이 해당 홍콩 상품을 순매수한 금액은 192억원으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 전체 순매수액 11조7457억원의 0.16%에 그쳤다.

다만 해당 홍콩 상품은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순매도로 전환됐다.

김 의원은 "해외투자가 줄었을 때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의 성과라고 설명하고 다시 늘어나면 시장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홍콩 상품의 투자 수요를 국내로 옮긴 것과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전체가 줄었다는 것은 구분해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홍콩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향하던 투자수요가 국내로 들어온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투자 자금 흐름과 관련해 "이게 또 이 상품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미국 시장과 국내 시장 간의 호황 정도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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