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협회 "韓, 바이오시밀러 경쟁력 대비 사용↓"

기사등록 2026/10/22 11:11:35

지난해 3분기 평균 시장 침투율 33.1%

"경제적·제도적 선택 유인 마련해야"

[서울=뉴시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시장 현황과 건강보험 재정 영향을 분석하고, 바이오시밀러의 실제 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이오시밀러 사용 활성화 방안'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 2026.10.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한국바이오협회는 우리나라 바이오시밀러가 시장 진입에 비해 실제 사용이 적다고 지적하며 의료진과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유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시장 현황과 건강보험 재정 영향을 분석하고, 바이오시밀러의 실제 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이오시밀러 사용 활성화 방안'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국민의료비 절감과 환자 치료 접근성 향상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적 과제를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협회는 전했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품질·안전성·유효성 측면에서 동등성을 입증해 허가받은 의약품이다. 고가 바이오의약품 대비 약 50~80% 수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향후 11년간 연평균 7.5% 성장해 오는 2035년에는 72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시밀러는 시장의 높은 진입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면역질환 등에 사용되는 바이오시밀러 13종의 출시 여부와 시장 침투율을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13종 모두 출시됐으나 지난해 3분기 기준 평균 시장 침투율은 33.1%로 비교 대상 12개국 중 가장 낮았다.

침투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뉴질랜드로 83.6%를 기록했고, 영국(80.1%), 이탈리아(74.1%), 일본(58.2%)이 뒤를 이었다. 한국보다 한 순위 높은 미국은 44.9%를 기록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약가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평균 80% 수준으로 형성돼 있으나, 성분별로는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협회는 약가 인하만으로는 의료현장의 처방 전환을 충분히 유도하기 어렵다고 보고, 의료진과 환자가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경제적·제도적 유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제언했다.

협회의 건강보험 재정영향 분석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도입으로 지난해 국내 약 5500억원의 건강보험 약품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 인하에 따른 절감액 약 4787억원과 바이오시밀러 처방 전환에 따른 절감액 약 712억원을 합산한 규모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는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 도입 시 향후 5년간 약 3945억~4117억원의 약품비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구 고령화와 중증질환 환자 증가,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지속적인 출시, 항암 분야 등 병용요법 확대 등을 감안하면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중장기적 의료재정 절감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는 ▲고비용 바이오의약품 약품비 절감 장려금 제도 도입 ▲고비용 바이오의약품 처방전환 설명 장려금 제도 도입 ▲ 고비용 바이오의약품 약품비 절감 환자 장려금 제도 도입 등 핵심 과제를 제안한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를 통해 국민의료비 절감과 환자 접근성 향상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충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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