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만주 추가 공개매수…'소액주주 보호' 공개매수 제도 취지 부응 차원
특수관계인 2인 참여로 일반주주 기회 축소, 공개매수 취지 약화 우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최근 공개매수를 선언한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추가 공개매수에 나선다.
22일 한화M&S는 김동선 사장이 보통주 1014만3000주에 대한 추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12일 한화M&S 보통주 1606만주를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개매수 물량은 기존 물량에 1014만주 가량이 더해진 2620만3000주로 전체 물량의 약 31% 수준이다.
매수가는 기존과 같은 주당 8000원이며, 매수기간(10월12일~11월2일)은 22일간으로 동일하다. 매수 물량이 늘면서 이번 공개매수에는 약 2100억원 가량의 김 사장 개인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 사장의 추가 공개매수 결정은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공개매수 청약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뤄졌다.
김 수석부회장은 676만2000주(8%), 김 부회장은 338만1000주(4%)를 각각 청약할 예정이다. 기존 공개매수 물량의 63.2%에 해당되는 규모로 일반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크게 제한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공개매수 제도의 취지가 약화될 소지가 있다.
한화M&S 관계자는 "공개매수 청약 의사를 가진 일반 소액주주들이 참여권을 침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김 사장이 공개매수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모든 주주들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공개매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주의 주식을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주고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소액주주 보호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매수 물량 확대는 더 많은 주주들에게 매도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공개매수 제도의 취지를 적극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보통주 지분 31%를 추가로 확보하며 지분율은 36.81%로 높아진다. 업계에서는 일반주주 기회 보장과 함께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
이번 공개매수 선언은 실제 시장 신뢰와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 기준 한화M&S 보통주 종가는 7440원으로 공개매수 발표 직전(6080원)과 비교해 22.37%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한화M&S의 종가(7440원)는 지난달 30일 종가(5710원) 대비 30.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17.64% 하락했다.
한화M&S 관계자는 "김 사장의 이번 추가 매수는 일반주주의 매도 기회를 폭넓게 보장하는 동시에 이번 공개매수의 시작점인 주주 목소리 수용과 책임경영 의지를 한층 더 강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의 지주사인 한화M&S는 올해 8월 테크·라이프 부문 인적분할과 함께 설립됐으며, 같은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테크 부문은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라이프 부문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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