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개발 중인 '기와' 사칭해 가상자산 탈취
금감원 "공식 출시 여부 확인…탈중앙화거래소 피해구제 어려워"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두나무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와(GIWA)'를 사칭해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이른바 '가짜 체인' 사기에 대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22일 가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한 신종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조직은 실제 개발사의 공식 발표가 없는데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블록체인 메인넷이 출시됐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려 투자자를 유인했다.
이후 공식 네트워크와 유사한 가짜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이용자들이 가상자산을 이전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했다.
최근 발생한 기와 사칭 사건에서는 두나무가 개발 중인 기와 네트워크의 체인 ID가 '91342'인 점을 악용해 마지막 숫자 '2'를 뺀 '9134'를 사용하는 가짜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
해외 탈중앙화거래소(DEX) 디와이스왑(DYOR Swap)이 가짜 네트워크를 실제 기와 네트워크로 오인해 지원하면서 이용자들이 가짜 네트워크로 이더리움을 전송했고, 사기조직은 이를 한꺼번에 인출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약 2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기와 사칭 사건을 언급하며 가상자산 사기에 대한 감독 역량 강화를 촉구했다. 특히 블록체인 포렌식 전담 인력 확보와 대형 거래소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감독 기준 마련을 요구했고 이찬진 금감원장은 관련 요구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공식 출시 여부와 정보 출처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기습 출시'나 '에어드랍' 등 개발사의 공식 계정에 게시되지 않은 홍보 정보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탈중앙화거래소는 중앙화된 운영 주체가 없어 가짜 체인 등을 이용한 사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자산 복구와 피해구제가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신규 블록체인을 개발할 예정인 가상자산사업자 등에 개발 진행 상황과 관련 유의사항을 공지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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