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서 제31차 총리 정례회담 개최
러 총리 "외부 압박에도 협력 확대"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제31차 중러 총리 정례회담을 공동 주재했다.
리 총리는 회담에서 "최근 몇 년간 복잡하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양국은 정상들의 전략적 지도 아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외부 환경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에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협력의 길은 갈수록 넓어지고 발걸음은 더 안정되고 있다"면서 "현재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는 더욱 실질적이고 빠른 발전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은 러시아와 상호 존중과 상생호혜의 정신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정상 간 중요한 합의를 구체적인 행동과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슈스틴 총리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에도 양국 경제·무역 협력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상생 호혜, 상호 존중, 선린우호를 바탕으로 중국과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또 "현재 러중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있으며, 국가 간 관계의 모범을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슈스틴 총리는 외부 압박 속에서도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러중 무역·경제 협력은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왔다"면서 "지난 25년간 양국 교역액은 3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양국 교역에서 루블화와 위안화 등 자국 통화 결제 비중은 거의 100%에 달한다"면서 상호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속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90개 이상의 공동 프로젝트가 양국 관련 협력위원회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에너지 분야의 협력 확대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러시아는 앞으로도 중국에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중단 없이 공급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산 제품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양국 간 교역 품목을 더욱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양국 간 관광객 교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증가했다면서 국경 검문소 현대화와 항공 노선 확대를 제안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에서 경제·무역과 투자, 에너지, 항공우주, 금융, 산업 등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생명공학, 디지털 경제 등 첨단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회담을 마친 뒤 양국 총리는 '제31차 중러 총리 정례회담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 밖에도 경제·무역, 우주항공, 과학기술, 교육 등 분야의 협력 문서에 합의했다.
한편 중러 총리 정례회담은 올해로 31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초 열린 제30차 회담은 중국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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