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윗코프 대화 3시간 진행 후 종료…초반 발언 공개

기사등록 2026/10/21 22:01:42 최종수정 2026/10/21 22:06:23

윗코프, 우크라 종전 '새 아이디어' 많다고 말해

푸틴, '트럼프의 이란전쟁 종전협상 도와줄 수 있다'

[AP/뉴시스]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콘스탄틴궁에서 푸틴 대통령(왼쪽)이 미국의 스티브 윗코프 특사(오른쪽 두번째)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키릴 드미트리코프 대통령특사 및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외교자문 등이 합석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스티브 윗코프 특사의 21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면담과 대화가 3시간 만에 끝났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날 윗코프의 푸틴 예방은 상트페테르부르그 소재 콘스탄틴궁에서 열렸으며 다른 때와 달리 몇몇 초반 발언이 공개되었다.

지난해 3월 이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을 9번 째 만난 윗코프 특사는 회동 개시 즉시 푸틴 대통령이 4년 넘게 러시아 감옥에 붙잡혀 있던 미국인 스티븐 허버드를 석방했다고 밝히면서 푸틴의 '인도주의적' 조치를 칭송했다.

이에 푸틴은 허버드가 지금 윗코프 특사가 조금 전에 도착했던 폴코바 공항에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는 미 국무부가 '외국에 잘못 체포되어 꼭 석방 귀국시켜야 할 미국인'으로 분류한 수감자가 지금도 10명 가까이 있다. 러시아가 미국과 장래 정치적 거래를 위해서 거의 정기적으로 미국 방문객을 이상한 혐의로 체포해 비공개 재판을 거쳐 수감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공개된 초반 대화에서 윗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에게 지난 2월 이후 중단된 미국 중재의 우크라이나 대면 평화협상 재개를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우크라-러시아 전쟁을 끝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윗코프는 러시아에 오기 바로 전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르웨이 총리 및 핀란드 대통령 합석 아래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대화했다.

이 오슬로 대화 후에 최근 미국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어느 때보다 삼가지 않고 젤렌스키는 윗코프를 비판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요나스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및 트럼프와 친하다는 알렉사드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윗코프의 제안 등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는 지난 9일 플로리다에서 우크라 대표들과 윗코프 및 재러드 쿠슈너 미 특사가 종전안을 논의한 직후 '러시아 경유를 미국 및 세계가 수입할 수 있도록 푸틴과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그 회동에서 윗코프 발언에 이어 푸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을 하는 데 러시아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과 외교관계가 없지만 푸틴은 지난 시리아 내전 때 시리아 정부군을 같이 도우면서 이란과 특히 친해졌다.

푸틴은 또 내달 중국 선전 개최 아펙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만나는 문제를 특사와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선전 회의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까지 합류한 러-미-중 정상회동 가능성을 띄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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