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아 전설' 정호원의 마지막 장애인AG… "후배 양성 힘쓰고 싶다"[장애인AG]

기사등록 2026/10/21 19:55:04
[서울=뉴시스] 한국 보치아 국가대표 정호원.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고야=뉴시스]공동취재단 = '한국 보치아 전설' 정호원(40·속초시장애인체육회)이 자신의 마지막 장애인아시안게임을 메달 없이 마무리했다.

정호원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다카하시 가즈키에게 1-5로 졌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선 싱가포르 선수에게 0-4로 끌려가다 4엔드에만 4점을 몰아쳐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패했다.

정호원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뿐 아니라 이번 대회 경기가 다 잘 안 풀려서 많이 아쉽다"고 했다.

준결승 4엔드 추격에 대해선 "크게 지고 있어서 표적구를 멀리 보내는 전략을 썼는데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정호원은 중학생 때 체육 교사의 권유로 보치아를 시작해 16세였던 2002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해 부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아시아 장애인 종합대회에 일곱 차례 출전했다.

장애인아시안게임으로 이름이 바뀐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는 다섯 번 모두 나서 금메달 3개(2014 인천 페어·2018 인도네시아 개인전·2022 항저우 페어)를 따냈다.

패럴림픽에선 2008 베이징·2020 도쿄 페어, 2016 리우·2024 파리 개인전 금메달로 한국 보치아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끌었다.

그런 그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장애인아시안게임이다.

정호원은 "이제 좀 내려놓고 싶다"며 "파리 패럴림픽을 다녀오고 1년쯤 지나서 그런 마음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지막 대회라 금메달을 따서 좋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그게 많이 아쉽다"고 했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이제는 후배 양성에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