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교통대 통합무산, 총장 외유성 국외출장 쟁점…국회 교육위 국감(종합)

기사등록 2026/10/21 16:38:12 최종수정 2026/10/21 16:49:42

국힘 박정훈 의원 "윤승조 총장 글로컬 예산으로 성과 없는 국외 출장"

글로컬대 취소, 대학 통합 무산 책임 사퇴 요구…윤 총장 "생각해 보겠다"

고민정 의원 "학생들 피해 없도록 두 대학 통합 교통정리 서둘러 달라"

21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왼쪽)이 윤승조 한국교통대 총장에게 질문하고 있다.(사진=국회 방송 새중계 유튜브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21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승조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총장의 잦은 국외 출장에 따른 비용 과다 집행과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 충북대·교통대 통합 실패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이날 충북대·교통대 등 국립대 1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한국교통대 윤 총장이 글로컬대학 사업 지원금을 사용해 외유성으로 볼 수 있는 국외 출장을 자주 다녀온 문제를 짚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작년 1월 라스베이거스·뉴욕 출장 11일, 2024년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를 다녀왔고 네팔 출장에는 운전원을 대동하고 다녀왔다"며 "글로컬대학 사업비로 지원된 나랏돈을 쓰고 이렇다할 성과가 없어 외유성이라고 지적받는 국외 출장을 계속 다니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대 총장은 글로컬대학(D등급) 지정 취소 사태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상황이지만, 윤 총장은 책임을 안 지고 있다"면서 "정부 사업비 700억원이 국민의 혈세로 투입돼 쓰였는데 두 대학 통합은 이뤄지지 않아 공공재정환수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후 정산을 통해 지원된 사업비는 정밀하게 심사해 환수하겠다"며 "두 대학에서 통합 사안과 관련해 향후 어떤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인지 면밀하게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은 충북대 총장보다 3배 정도 국외 출장을 더 다녔고, 글로컬 예산을 가져다 썼다.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밝히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사퇴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따졌다.

윤 총장은 "외국 출장을 여러 번 다닌 건 맞는데 다른 대학 총장들도 비슷한 횟수로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총장직 사퇴는)생각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이 실패했는데, 정부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해서 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재수 충북대 총장 직무대리는 "교통대와 합의해 통합신청서를 10월2일까지 정리해서 제출해야 했는데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통합은 유보될 뿐이지 두 대학의 통합 논의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두 대학이 약속한 통합대학총장 선출 합의를 충북대가 깨고 단독총장 선출을 했고, 기존에 제시한 거버넌스와 관련한 4가지 사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통합 작업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충북대와 교통대는 통합의 끈을 놓지 않고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두 대학은 통합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만 있고 통합이 되는 구석은 별로 없어 보인다"며 "통합이란 길이 녹록지는 않지만, 대학 경쟁력과 자금 지원, 연구 여건이 떨어져 학생들이 결국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루빨리 두 대학이 교통정리를 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p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