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이례적"…日해상보안청 측 "고심 끝 판단"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해상보안청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열린 러시아에서 개최된 해상안보회의에 불참했다고 21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영토 갈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에서 열리는 '북태평양해상보안포럼(NPCGF)'이 열려 러시아와 한국, 중국 등 3개국이 참석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원래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전제로 지난 4월 실무자 회의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미국, 캐나다가 참석하지 않기로 한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월 러일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의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섬을 방문한 점 등을 고려해 일본 정부 내에서 회의 불참이 결정됐다.
이와 관련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신문에 "그간 (러시아 해상보안 당국과) 국제 정치 정세와 분리해 실무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결정은 "고심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밝혔다.
해당 회의에 일본이 불참한 것은 2000년 첫 회의 이후 처음이다. 극히 이례적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일본이 오키나와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해 중일 갈등이 깊어진 2012년에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회의 개최를 취소한 바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때를 제외한 총 24차례 회의에 모두 참석해 왔다.
해당 회의에서는 각국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단속한 불법 조업 선박과 불법 마약 거래 등 해상범죄 정보를 공유한다. 수소 등 차세대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사고 대응 등 비상시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하는 회의로, 매년 각국이 차례로 개최하고 있다. 회의에서 도출한 합의를 바탕으로 공해상 합동 어업 감시 활동과 기름 유출 사고를 가정한 공동훈련 등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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