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멀티포·3차전 만루포…시리즈 MVP
"3위 결정전 때보다 오늘 홈런 손맛 더 좋았다"
김도영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준PO 3차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3-1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김도영이 때려낸 홈런 한 방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LG 두 번째 투수 존 케네디의 시속 144㎞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가뿐하게 넘기는 145m짜리 초대형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김도영의 만루포는 기록원이 비거리를 계측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기준으로 준PO 최장거리 홈런이다. 종전 기록은 135m로, 박병호(당시 키움 히어로즈·현 삼성 라이온즈)가 2019년 10월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준PO 4차전에서 날린 홈런을 포함해 3차례 나왔다.
가을야구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가 2001년 10월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날린 비거리 145m짜리 홈런과 타이기록이다.
또 23세 18일의 나이로 그랜드슬램을 작렬한 김도영은 포스트시즌 최연소 만루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1년 10월2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5세 8개월 22일의 나이로 만루 홈런을 날린 김동주가 보유하고 있었다.
김도영은 지난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LG와의 준PO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4회 경기를 뒤집는 솔로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까지 작렬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135경기에서 45개의 아치를 그리며 생애 처음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LG와 최종 3위를 가리는 일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치며 샘 힐리어드(KT 위즈·44홈런)를 1개 차로 제치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즌 내내 경이로운 홈런 페이스를 보여준 김도영은 가을에도 홈런쇼를 멈출 생각이 없다. 안방인 기아챔피언스필드뿐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넓은 야구장인 잠실구장 담장도 훌쩍 넘겨버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준PO 1~3차전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 3홈런 8타점 4득점을 올린 김도영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김도영은 준PO 시리즈 MVP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97표 중 84표(득표율 86.6%)를 획득했다.
이어 "팀에 필요한 홈런을 쳐서 뿌듯하다. 올해 잠실에서 홈런 3개를 쳤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LG와 3위 결정전에서 결승 투런포를 날렸던 김도영은 "그때도 짜릿하긴 했지만, 오늘 홈런을 쳤을 때 손맛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준PO에서 때려낸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이에 김도영은 "준PO에서 안타 3개가 전부 홈런이어서 신기하다. 비결은 모르겠고,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올 시즌 삼성과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9홈런 20타점 1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도영은 "삼성과 정규시즌 기록이 좋다고 해서 절대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전은 다르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긴장감 갖고 잘하겠다"고 말했다.
준PO에서 LG를 3연승으로 완파한 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준PO 시리즈 MVP 김도영은 "더 열심히 해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MVP에 버금가는 실력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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