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원 잔디산업, 美 평가 프로그램 전적 의존
장성군, 전국 잔디 66% 생산…전담기관 설립 시급
[장성=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국 잔디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전남광주 장성군에 국립 잔디 산업 전담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간 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잔디 산업이 국가 품질인증 체계 부재와 가격 하락, 해외 인증 의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장성을 거점으로 품질관리와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성군은 2024년 기준 전국 생산량 2055만㎡, 생산액 355억원으로 각각 전국의 66%, 64%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광주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산림청에서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국내 잔디 생산액은 2022년 244억원에서 2024년 554억원으로 2년 만에 2.3배 증가했다.
생산량도 1274만㎡에서 3095만㎡로 2.4배 늘었다. 시공·관리·자재 등 연관 산업을 포함한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국 평균 잔디 판매단가는 2018년 ㎡당 3092원에서 2024년 1791원으로 42% 하락했다.
문제는 국내에 품질·규격 인증기관이 없어 수출업체들이 미국 국가잔디평가프로그램(NTEP)에 개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품종보호·특허 출원·등록한 한국 잔디 62개 품종 중 상업화된 품종은 5개(8.1%)에 그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개호 의원은 "국가 인증 체계가 없어서 농가의 고품질 잔디가 제값을 못 받고 우리 유전자원으로 만든 품종의 과실은 미국이 가져가고 있다"며 "산림청은 장성에 국립 잔디산업 전담 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 반영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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