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세계 최초' 립싱크 딥페이크 차단 기술 개발

기사등록 2026/10/20 16:37:41

AI 분야 국제학술대회 'NeurIPS' 채택

립싱크 정확도 평균 47.5% 감소 확인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최대선 숭실대 교수, 김동현 박사과정생, 김승민 석사과정생, 김다인 학사과정생, 권준석 중앙대 교수, 홍진 박사과정생. (사진=숭실대 제공) 2026.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예인 인턴 기자 = 최대선 숭실대학교 AI안전성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이 권준석 중앙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립싱크 딥페이크' 제작을 막는 기술 'MUTE(뮤트)'를 개발했다.

20일 숭실대에 따르면 음성 보호 처리만으로 가짜 영상의 입 모양과 소리의 일치를 무너뜨린 기술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MUTE는 영상이나 녹음 파일을 온라인에 올리기 전, 사람이 거의 느끼지 못하는 미세한 보호 신호를 음성에 삽입하는 기술이다. 목소리의 자연스러움은 유지하되, AI가 이 음성으로 가짜 영상의 입 모양을 합성하는 과정을 교란한다.

보호 음성으로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면 소리와 입술 움직임이 어긋나 시청자도 조작 여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연구팀은 5종의 AI 영상 생성 모델에 적용해 립싱크 정확도가 평균 47.5%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잡음 제거 등 정제 과정을 거쳐도 보호 효과는 유지됐다.

사진 한 장과 짧은 음성만으로도 정교한 딥페이크 영상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무단 수집된 얼굴과 목소리가 가짜 광고·뉴스에 악용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삭제 같은 사후 조치는 피해 이후에야 가능해, 사전 예방 기술이 중요해졌다.

최대선 교수는 "딥페이크 악용이 실제 인물이 말하는 듯한 정교한 가짜 영상을 만드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기 전에 미리 보호하는 선제적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숭실대 박사과정생은 "음성 보호만으로 립싱크 딥페이크를 막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향후 이미지와 음성을 동시에 보호하는 기술로 고도화해 딥페이크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딥페이크 억제 기술 개발' 연구개발(R&D) 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숭실대 연구팀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이 과제를 수행하며, 향후 이미지·영상 보호 기술도 차례로 개발할 예정이다.

공동연구에는 숭실대 최대선 교수와 김동현 박사과정생, 김승민 석사과정생, 김다인 학사과정생, 중앙대 권준석 교수와 홍진 박사과정생이 참여했다.

연구는 인공지능(AI)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2026'에 채택됐다. NeurIPS 2026은 오는 12월 호주 시드니 등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yein02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