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수진 인턴기자 = 프랑스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거리에 불길이 치솟는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깅하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작성자 A씨가 '너넨 시위해라. 난 오늘치 유산소 해야 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유했다. A씨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마음가짐인가"라고 덧붙였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프랑스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 일대로 추정된다. 영상에는 도로 한가운데 자전거 여러 대가 뒤엉킨 채 불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거대한 검은 연기가 건물 위로 솟아오르고, 주변에는 시위대와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때 운동복 차림의 한 여성이 불길이 치솟는 도로 옆을 태연하게 달려 지나간다. 주변 사람들이 화재 현장을 지켜보는 것과 달리 여성은 자신의 달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꾸준함이 뭔지 보여주는 것 같다", "세상 안정형으로 혼자 사는 것 같다", "진정한 자유의 나라구나", "저기서 뛰면 호흡기 질환 오겠는데", "저 연기 속에서 뛰면 폐는 괜찮은 걸까"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주변 상황에 무관심한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극단적 개인주의", "당장 나에게 피해가 오는 일이 아니면 저렇게 무관심한 듯", "각자도생"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지난 9월 중순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 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고 있다. 교사 부족과 노후 학교 시설 등에 항의하던 학생들의 시위에 물가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가세한 것이다.
지난 17일에는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약 55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방화와 약탈이 발생했다. 프랑스 당국은 주말 동안 약 2400명이 체포됐으며, 상점 3000여 곳이 약탈당하거나 파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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