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도 임금·수당 지급 지연…공공병원 재정난

기사등록 2026/10/20 08:24:09

전국 지방의료원 35곳 모두 의료손실…'A등급'도 적자

전진숙 "공공의료 수행 비용, 국가·지자체가 책임져야"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 강진의료원에서도 직원 임금·수당 지급이 지연되는 등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지방의료원의 재정난이 실제 병원 운영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전남광주 북구을)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강진의료원을 비롯, 부산·서귀포·속초·의정부 등 5개 의료원에서 79억4500만원 상당의 임금과 수당이 제때 지급되지 못했다.

지방의료원의 재정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모두 의료손실을 기록했고,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14곳의 의료 손실도 1770억원에 달했다.

재정난은 대금 지급 지연과 차입으로도 이어졌다. 17개 의료원에서 3개월 이상 장기미지급금 320억3600만원이 발생했고, 이 중 A등급 의료원도 7곳, 장기미지급금은 146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별도로 7개 의료원은 운영자금 부족으로 403억원을 차입했다.

운영평가와 필수의료 제공 역량 사이에도 차이가 났다. A등급 14곳중 필수의료 강화지원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은 곳은 대구·남원의료원 2곳뿐이었다. 나머지는 B등급 7곳, C등급 4곳, D등급 1곳 등이었다.

아울러 2024년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보장률이 산출된 지방의료원 23곳의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1.3∼10.9%로 최대 격차가 8.4배에 달했다.

전 의원은 "필수의료를 맡기고, 취약계층을 진료하고, 환자 부담을 낮추라고 요구하면서 그에 필요한 비용은 개별 지방의료원이 차입과 지급지연으로 감당하게 해선 안 된다"며 "국가와 지자체가 안정적으로 책임지는 재정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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