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공습 재개를 타진했다는 이스라엘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부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채널12는 13일(현지 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투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이란 핵 활동 관련 우려스러운 동향이 감지됐다는 점을 근거로 공습 재개를 설득했다고 한다.
다만 미국 측은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 전에 공격을 개시할 것을 원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매체에 전했다고 한다.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과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공격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11월3일 중간선거 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군과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유사시를 대비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방송은 짚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 공격) 준비를 진행해도 좋다"는 취지로 답변했는데, 실제 공격을 승인한다는 공식적 약속을 한 것은 아니라고 채널12는 보도했다.
공습 요청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국 측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공격을 명령할 수도 있고, 나중에 명령할 수도 있으며, 아예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채널12는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했다는 이란 핵 활동 재개 첩보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들은 "향후 2~3주 내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군사작전을 정당하게 벌일 수 있는 수준의 이란 관련 정보 변화는 없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아울러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으나, 이는 미사일 전력 복구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보도를 부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수뇌부에 '선거 전 전투 재개를 먼저 거론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공격 재게에 청신호를 보낼 준비가 돼 있었으나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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