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강 유량 초당 1만2000㎥ 넘어…범람 우려에 일시 폐쇄
엘니뇨 갈수록 강해져…美 NOAA "1950년 이후 최강 가능성 83%"
영국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 당국이 강물 범람을 우려해 전날 폭포 일대 관광객 출입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강 유량이 초당 1만2000㎥를 넘어서자 예방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는 평소 이과수강 유량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상류에서 많은 양의 물이 밀려들면서 강 수위가 빠르게 상승해 범람 우려가 커졌다.
공원 측은 이후 강 유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13일부터 관광객 출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세 마리아 에르바스 이과수 국립공원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에 비가 계속 내리는 데다 이과수강 상류 댐의 방류량도 줄어들지 않아 출입을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에 걸쳐 있는 이과수 폭포는 약 2.7㎞에 걸쳐 이어진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세계에서 규모가 크고 경관이 뛰어난 폭포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과수 폭포가 홍수로 관광객 출입을 통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앞선 엘니뇨 주기의 영향을 받은 2023년과 2024년에도 홍수로 국경의 아르헨티나 쪽 공원을 폐쇄한 바 있다.
적도 태평양에서는 바람의 변화로 바닷속에 축적된 열이 대기로 방출되면서 대기가 따뜻해지고 강수 패턴이 달라진다. 엘니뇨는 통상 북반구 가을에 강해져 12월 무렵 정점을 찍으며, 그 영향은 이듬해까지 이어진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엘니뇨가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가디언은 2026~2027년 엘니뇨가 기존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상학자들의 전망을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강한 엘니뇨 때와 비슷한 강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지난 9월 해안 지역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며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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