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도중 "지구상 최악의 국가 중 하나에서 왔다" 막말
당국 "자택 압수수색, 이민 관련 서류 조작 관련성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서 벌인 중간선거 지원 유세 연설에서 "한 때 위대했던 미네소타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봐라"며 "그들(민주당)이 이곳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놨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일한 오마르에 관해 물어보더라"라며 "그들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는 재앙 그 자체다"라고 오마르 의원을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오마르 의원이 "지구상 최악의 국가 중 하나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부정·조작이 발생했다며 미네소타주에서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당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한 바 있다.
그는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그들은 미친 듯이 부정행위를 저지른다"며 "다른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알기로는 당국이 그녀를 매우 자세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요원들이 이날 오마르 의원의 워싱턴DC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미 법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단속 조처는 현재 진행 중인 연방 형사 수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무부는 오마르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을 한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수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번 조사가 이민 사기 혐의와 관련이 있으며 오마르 의원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작성한 이민 서류와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마르 의원은 200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호먼은 지난 9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민법을 위반했거나, 결혼 사기나 그와 유사한 행위를 저질렀다면 그 사람이 하원의원이든 그 누구든 간에 법 위에 설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마르 의원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한 때 위대했던 미네소타주가 소말리아 이민자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며 "주 전역에 폭력, 살인, 혼란이 만연해 있다. 미네소타 주민들은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르 의원을 "쓰레기"라고 부르며 "나에 대한 그의 집착은 소름 끼친다. 그가 절실히 필요한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통계·데이터 전문 사이트 '월드 포퓰레이션 리뷰'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내 소말리아인 인구 비율은 1.07%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높다. 오마르 의원 가족은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난민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