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회원 수 3300명이 넘는 텔레그램 마약 판매 채널 '마석도'(영화 '범죄도시' 주인공의 이름)를 운영하며 마약을 유통·판매한 20대 운영 총책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3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석준) 심리로 열린 총책 A(24)씨 등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관한특례법위반, 범죄집단조직·활동 등 혐의 첫 재판에서 A씨 측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범으로 같이 기소된 최상선 관리책 B(22)씨 등 2명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A씨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하고 그 대가로 경쟁 조직의 정보를 받아 실적을 올린 혐의(공무상비밀누설, 뇌물수수 등)로 기소돼 같이 재판받게 된 경찰관 C씨 역시 혐의를 부인했다.
C씨의 변호인은 "정보원 관리 차원에서 정보를 제공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공무상비밀 등에 해당하지 않고, 부정한 목적이 없었다"며 "뇌물수수 및 범죄단체활동방조 혐의 관련해서도 뇌물에 해당하지 않고 방조의 고의도 없어 무죄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내달 24일 2차 공판기일을 열고 증거 의견 등을 정리할 계획이다.
A씨 등은 2022년 텔레그램 마약 판매 채널 '마석도' 운영을 시작으로 2024년 같은 이름의 마약류 유통·판매 범죄 집단을 조직해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텔레그램 채널 마석도는 상시 회원 약 3300명이 접속하는 국내 초대형 마약 판매 채널이다.
이들은 이를 통해 2024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필로폰 약 3.1㎏, 케타민 1.8㎏, MDMA 2682정, 액상 합성대마 약 21ℓ 등 약 14억원 상당(소매가 약 26억원)의 마약류를 취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또 2024년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매수자들로부터 다수의 가상화폐 전자지갑으로 4642회에 걸쳐 58억원을 전송받는 등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도 있다.
C씨는 2024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텔레그램 마약 채널 '마석도'의 총책에게 드라퍼(마약 운반책) 지원자의 범죄경력과 검거 여부 등 수사대비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다른 마약사범들에게 "재판에 유리한 자료(공적)를 제공해 주겠다"고 말하며 위장 수사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 700만원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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