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17명 떠났는데…우주청 퇴직 원인 분석도 안해

기사등록 2026/10/13 11:05:39 최종수정 2026/10/13 11:32:24

중도퇴직자 17명 중 16명, 재직기간 2년 못 채워

발사체·인공위성 핵심 부서서도 이탈…퇴직 원인 분석은 없어

[사천=뉴시스]사천 항공우주청 청사 전경.(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나지현 인턴기자 = 우주항공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임용·보수 특례까지 도입한 우주항공청에서 개청 이후 임기제 공무원 17명이 중도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6명은 재직기간을 2년도 채우지 못했지만 우주청은 기관 차원의 퇴직 원인 분석조차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우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개청 이후 올해 자료 집계 시점까지 중도퇴직한 임기제 공무원은 총 17명이다.

우주청 전체 현원 280명 가운데 임기제 공무원은 133명(47.5%)이다. 2024년 개청 이후 누적 중도퇴직자는 총 17명으로, 전체 임기제 공무원(133명)의 12.8% 해당하는 규모다.

연도별로는 2024년 1명, 2025년 4명, 2026년 1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퇴직자 수는 지난해 연간 퇴직자 수의 3배에 달했다.

퇴직자 대부분은 재직기간 2년을 채우지 못했다. 전체 17명 가운데 1년 미만 근무자가 5명, 1년 이상 2년 미만이 11명으로, 16명(94.1%)이 2년 이내에 조직을 떠났다.

중도퇴직자 중에는 고위공무원급 2명과 4급 공무원 1명도 포함됐다. 이들 역시 모두 재직기간 2년을 채우지 못했다.

우주청은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특별법에 따른 임용·보수 특례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연봉 범위는 고위공무원급이 약 1억4143만~2억5493만원, 4급이 약 9879만~1억4538만원이다.

퇴직자들의 소속도 우주청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 걸쳐 있었다. 올해 우주위험대응과와 인공위성임무설계프로그램에서 각각 2명이 퇴직했으며, 한국형발사체·재사용발사체·지구관측위성 관련 부서에서도 각각 1명이 떠났다.

전문인력의 이탈이 이어졌지만 우주청은 구체적인 퇴직 원인을 분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청은 김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에서 "기관 차원에서 퇴직 원인을 분석한 사실은 없습니다"고 밝혔다.

퇴직자 17명의 퇴직 사유도 모두 '의원면직'으로 처리돼 구체적인 퇴직 배경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선민 의원은 "우주항공청은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임기제 공무원인 만큼 전문인력의 정착이 기관의 역량과 직결된다"며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임용·보수 특례를 마련해 놓고도 왜 인재들이 떠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다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뿐 아니라 업무 권한과 배치, 조직문화와 근무 여건 등 퇴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퇴직자 면담과 정기적인 근무 여건 점검 등을 통해 인력 이탈 원인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전문인력 정착 대책에 반영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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