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4명 중 1명은 남성…전담센터 남성 상담원은 '0명'

기사등록 2026/10/13 09:47:06

5년간 전체 피해자 중 남성 비율 20%대

"피해자 중심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해야"

[워싱턴=뉴시스]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워싱턴공동취재단). 2026.10.13.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4명 중 1명은 남성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피해자 지원 기관인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에는 남성 상담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남성 피해자는 2022년 1972명에서 2023년 2320명, 2024년 2877명으로 증가했다. 2025년에는 2618명을 기록했고, 올해는 9월까지 2262명을 기록했다.

전체 피해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24.7%, 2023년 25.8%, 2024년에는 27.9%였다. 2025년에는 24.6%로 낮아졌고, 올해 9월까지는 25.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 남성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올해 9월까지 집계된 남성 피해자 2262명 가운데 20대는 1074명으로 47.5%를 차지했다. 이어 10대가 528명(23.4%), 30대가 270명(11.9%), 50대 이상이 254명(11.2%), 40대가 122명(5.4%)이었다. 연령 미상은 14명(0.6%)이었다.

디성센터의 전체 상담원 수는 2022년 8명에서 2024년 15명으로 늘었다. 2025년에는 12명, 올해 9월 기준으로는 13명이다.

다만 전체 상담원은 모두 여성으로, 남성 상담원은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분의 1에 달하지만 남성 상담원이 없어 성별에 맞는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4명 중 1명이 남성인 상황에서 남성 상담원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피해자 지원체계의 다양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성별의 구분을 넘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구제를 목표로 한다면 그에 맞는 상담인력을 확보하고 피해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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