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 유동성 수준·배당정책 등 점검할 것"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8일 글로벌 선박·육상 발전용 엔진 서비스 전문 기업 골텐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2억4700만 달러(약 3315억원)이며, 지분 양수는 내년 2월 28일에 이뤄진다.
박현준 나신평 연구원은 "이번 골텐스 인수는 회사의 기존 에프터마켓 사업과 전략적 부합성이 높은 투자"라며 "골텐스의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와 기술인력 기반은 회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현장 정비·수리 역량을 단기간에 보강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회사의 에프터마켓 사업을 부품 공급 중심에서 현장 정비·수리를 포함한 서비스형 사업모델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골텐스 고객 기반을 활용한 부품·서비스 교차 판매, 육상 발전용 엔진 운영·유지보수(O&M) 수요 대응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외형 성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현대마린솔루션 에프터마켓 사업에 비해 골텐스의 이익창출력이 낮아 단기적으로는 전사 수익성의 희석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가 회사의 차입 부담을 확대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대규모 현금 유출과 높은 배당성향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회사는 거래대금을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별도의 외부 조달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거래가 재무레버리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양수금액이 2026년 6월말 자기자본 대비 약 37%에 해당하는 규모로, 거래 종결 시 회사의 보유 유동성이 상당 부분 감소할 전망"이라며 "회사가 최근 5개년 평균 약 80%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 이후 영업현금창출을 통한 재무부담의 완화 속도가 배당정책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박의 선종·선형이 다양해 부품 및 기자재 확보에 따른 운전자금 소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인한 현금 유출과 배당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재무 부담이 종전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수 후 보유 유동성 수준, 배당정책, 영업현금창출력 및 추가 투자계획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이 부여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신용도는 'AA-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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