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국감서 여야 신경전…與 "후원금 구걸하나" 野 "발언권 정지 사과해야"

기사등록 2026/10/08 12:24:22 최종수정 2026/10/08 14:00:26

민주당 "김태규, 고인 조롱…국힘, 단호하게 경고하고 조치하라"

국힘, 서영교 겨냥 "18인분 중 6인분 한분이 드셨다…회의 진행 되겠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의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박형수(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언쟁을 하고 있다. 2026.10.0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한은진 기자 = 여야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부엉이 바위' 발언과 서영교 법사위원장의 발언권 중지를 두고 국정감사 초반부터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법사위원들이 김태규 의원 발언을 두고 "쇼츠 조회수를 올린 다음에 후원금을 구걸한다"고 하자, 국민의힘은 "서 위원장 발언권 정지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맞받았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법무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시작된 직후 서 위원장이 박 의원과 김태규 의원의 발언권을 정지한 것을 언급하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분명히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그런 다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규 의원은 지난 6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부엉이바위를 언급해 김용민 민주당 의원 등이 항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 번도 사람인 적이 없어", "인간이 되세요"라고 항의하자 김태규 의원은 "김용민, 부엉이바위에 긁혔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의원들 언쟁이 이어지자 서 위원장은 김 의원 발언권을 중지시켰다.

이에 박형수 의원은 "김 의원이 먼저 '인간이 돼라' 이런 말을 한 게 아니다. 그 발언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그 발언을 시작했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받아서 '한 번도 인간인 적이 없다'고 또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을 김 의원이 듣고 그대로 가만히 있나. 김 의원의 발언권만 정지시켰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형평에 맞는 발언권 정지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같은 당의 곽규택 의원은 "18명이 회식을 하는데 18인분 고기를 시켰다. 1인분씩 먹어야 할 것 아니냐"며 "6인분을 한 분이 드셨다. 그래 놓고 어떻게 회의 진행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야당 의원이 조금만 이의를 제기하고 언쟁이 되면 야당 의원 발언권을 정지해서는 국정감사가 되겠느냐"며 "여야 의원이 언쟁하면 위원장이 중단시키고 국정감사에 집중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그쪽은 음소거하고, 제 이야기만 듣고 그 부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편향적으로 들은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인간이 아니다'와 '인간이 돼라'가 큰 의미 차이가 있나"며 "마음이 상하셨다고 했는데, 다른 분이 그런 말을 들었다면 그분들은 과연 참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법사위원 등은 김태규 의원 발언에 항의하며 서 위원장 발언권 정지에 앞서 김 의원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김태규 의원 발언은 (고인을) 조롱하는 것이다. 이게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쇼츠 조회수를 올린 다음에 후원금을 구걸하고 있나. 그렇게 하면 좋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태규 의원은 이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도 없고 발언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단호하게 경고하고 단호하게 조치하셔야 한다. 그게 제대로 진행되지 않다 보니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금도 천지분간 못 하고 계속 저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김태규 의원을 향해 "동료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데 질의를 방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제 질의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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