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영월 감소세 지속…인구절벽에 고령화까지 이중고
[태백·정선·삼척·영월=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남부 폐광지역 4개 시·군의 인구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삼척시가 인구 6만명 붕괴 위기에서 소폭 반등하고 정선군은 안정세를 유지한 반면 태백시와 영월군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4개 시·군 모두 저출생과 고령화, 청년층 유출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면서 단순한 인구 유지보다 지속 가능한 지역 생존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토대로 확인한 9월 말 인구현황에 따르면 삼척시는 6만57명으로 전월 6만41명보다 16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6만518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6만명 붕괴를 눈앞에 뒀지만 9월 소폭 반등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1년 전인 지난해 9월 6만932명과 비교하면 875명이 줄어 인구 감소 위기는 여전하다.
정선군은 9월 말 3만5137명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 연속 인구가 증가한 정선은 8월 7명 감소한 뒤 9월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3만4879명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258명이 증가했다.
반면 전국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태백시는 감소세가 계속됐다.
태백시의 9월 말 인구는 3만6642명으로 전월보다 38명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7376명에 비해서는 734명이 줄었다. 민선8기 출범 당시인 2022년 7월 4만85명과 비교하면 4년여 만에 3443명이 감소한 셈이다.
영월군도 9월 말 3만5570명으로 전월보다 81명 줄었다. 지난해 9월 3만6296명과 비교하면 726명이 감소해 인구 감소세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정선과 영월의 인구 격차는 433명까지 좁혀졌다. 정선이 인구 증가와 보합세를 이어가는 동안 영월은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두 지역의 인구 규모도 갈수록 비슷해지고 있다.
인구 감소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는 고령화다.
9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영월군 55.6세, 정선군 55.1세, 태백시 52.5세, 삼척시 51.9세로 전국 평균 46.3세를 모두 웃돌았다.
폐광지역의 산업기반 약화와 청년층 유출에 저출생·고령화가 겹치면서 자연감소 압력도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전입장려금이나 주소 이전 캠페인 등 단기적인 인구 유지 정책만으로는 구조적인 감소세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폐광지역 인구정책도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청년 정착, 주거·의료·교육 여건 개선을 연계한 중장기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