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트플랫폼 5층 상영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비엔날레가 원도심의 옛 극장 건물에 다시 스크린을 설치하고 세계 각국의 영화 16편을 선보인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제주아트플랫폼 5층 상영관에서 제5회 제주비엔날레 상영 프로그램 '것들의 세계'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상영작은 장·단편 영화 16편으로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인간과 자연, 사물의 관계와 이주·추방·망명 등의 경험을 다룬 작품을 통해 비엔날레 주제인 '변용'을 영상 언어로 풀어낸다.
상영관이 마련된 제주아트플랫폼은 과거 극장으로 사용됐던 원도심 건물이다. 이번 제주비엔날레에서는 '큰 할망의 배꼽 : 신화 Deities' 섹션의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관람객은 한 건물에서 전시와 영화 상영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지난 달 별세한 칠레 다큐멘터리 감독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고향 삼부작'이 있다.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2010)'는 아타카마 사막의 천문학자와 고고학자, 독재정권 시기 실종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개 단추(2015)'는 파타고니아의 바다를 배경으로 원주민의 삶과 실종자의 흔적을 따라가며 '꿈의 안데스(2019)'는 안데스 산맥의 풍경과 칠레 현대사의 기억을 담았다.
제주와 관련된 작품도 상영된다. 제주 출신 휘휘 작가의 '사진소설(2026)'은 제주의 풍광을 아날로그 필름으로 기록해 자연과 사람, 언어를 담은 에세이 영화다.
특별상영작으로는 제주 신화 '원천강본풀이'를 바탕으로 한 이성강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오늘이(2003)'와 제주의 버려진 리조트를 배경으로 한 제인 진 카이젠의 '이 질서의 장례(2023)'가 마련된다.
주말에는 감독과 평론가, 연구자가 참여하는 강연과 관객과의 대화도 이어진다.
10일에는 '자개 단추' 상영 후 유운성 영화평론가가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영화 세계'를 주제로 강연한다. 11일에는 '오늘이' 상영 후 허남춘 제주대학교 명예교수가 '원천강본풀이와 오늘이'를 주제로 강연한다.
17일에는 '사진소설'의 휘휘 작가, 25일에는 '군복을 입은 신'의 엔도 카노 감독이 관객과 만난다. 18일과 24일에는 강진석 프로그래머의 프로그램 해설도 진행된다. 부대행사는 모두 오후 2시 상영 후 열린다.
상영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상영 시간표와 작품 정보는 제주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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