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아브하 공항 피격…3명 사망·36명 부상
연합군, 예멘 내 후티 군사 목표물 82곳 타격
7일(현지 시간) 사우디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이 6일과 7일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아브하 공항 공격으로 모로코와 알제리 국적 여성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는 수단 국적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후티 반군은 앞서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리야드 북쪽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예멘 전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였다.
연합군 대변인에 따르면 사우디군 등 연합군은 예멘 사다·호데이다·알자우프·마리브주에서 후티 군사 목표물 82곳을 파괴했다.
공격 대상에는 사다주의 산악지대에 있는 탄도미사일 저장시설 11곳을 비롯해 지휘·통제시설, 통신시설, 미사일·무기고와 후티 지휘부 등이 포함됐다. 연합군은 사우디의 민간인과 민간시설을 공격한 후티의 행동이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연합군은 또 리야드를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으며, 해당 미사일 발사에 사용된 예멘 수도 사나의 발사시설도 파괴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황과 각 공격 주체의 발표 내용은 독립적으로 모두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후티 반군은 최근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며 홍해 연안과 바브 알만데브 해협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를 장악해 왔다. 이에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도 대규모 반격에 나서 주요 지역 탈환을 추진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핵심 해상 교통로로, 전 세계 교역량의 약 12%가 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 전투가 격화하면서 사우디 선박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본격화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 예멘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연합군을 이끌고 군사 개입에 나섰다.
2022년 4월 유엔의 중재로 휴전이 시작되면서 수년간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황이 이어졌지만, 최근 후티 반군의 영토 확장과 정부군의 반격으로 대규모 교전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최근 전투로 예멘에서 20만명 이상이 피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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