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송고정·솜틀공장'…의성군, 문화유산 지정

기사등록 2026/10/07 15:32:04
[의성=뉴시스] '의성 효자 김윤산 정려' (사진=의성군 제공) 2026.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의 조선시대 효자 이야기를 담은 정려와 근현대 산업 현장을 보여주는 솜틀공장 등 3건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의성군은 '의성 효자 김윤산 정려', '의성 송고정', '의성 도동리 솜틀공장' 등 3건을 의성군 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의성 효자 김윤산 정려'는 1797년(정조 21) 조정이 효자 김윤산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내린 정려다. 김윤산은 호랑이를 물리치고 아버지를 구한 인물로 전해진다.

정려는 조성 시기가 명확하고 당시 원형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선시대 효행을 기리고 이를 국가 차원에서 표창했던 정려 문화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의미도 있다.

'의성 송고정'에는 지역 유림과 교육 역사가 담겨 있다.

[의성=뉴시스] '의성 송고정' (사진=의성군 제공) 2026.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송고정 전신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워진 '월록서당(月麓書堂)'이다.

월록서당은 1896년 농민 봉기로 소실됐다. 이후 건물을 다시 지으면서 지역 유림의 뜻을 모아 박윤함(1510~1594)을 추모하는 '송고정'으로 이름을 바꿨다.

건축 형태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방형 '전(田)'자형 구조를 갖춘 송고정은 의성 지역에서 보기 드문 전통 건축 양식으로 꼽힌다.

의성 교육과 유림 문화뿐만 아니라 지역 전통 건축 특징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의성 도동리 솜틀공장'은 시대가 확연히 다르다. 가내수공업에서 기계를 사용하는 소규모 지방 산업으로 넘어가던 시기 모습을 보여주는 산업건축물이다.

[의성=뉴시스] '의성 도동리 솜틀공장' (사진=의성군 제공) 2026.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장 내부에는 당시 사용했던 솜틀기계가 그대로 남아 있다. 기계에는 '大日本京都伏見山田製作所'(대일본 교토 후시미 야마다 제작소)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1950~1960년대 제작된 기계임을 알 수 있다.

솜을 타고 가공하던 기계와 이를 사용했던 공장 건물이 함께 남아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당시 섬유 가공과 생활산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지역의 소규모 산업이 기계화되는 과정은 어땠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이번 문화유산 지정은 의성이 간직해 온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있는 계기"라며 "지역 곳곳의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보존하는 한편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의 문화적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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