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PBD 논란…국토부 "문제점 기본설계에 반영"

기사등록 2026/10/07 11:51:28 최종수정 2026/10/07 14:06:25

90공 중 11% 경질구간서 관입 중지·변형

"문제점·개선안 기본설계에 반영해 심의"

장비 보완 뒤 2차 검증…2028년 본공사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일원 미래 조감도. (사진=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가덕도신공항 핵심 지반개량 공법인 해상 연직배수(PBD) 시험시공에서 일부 문제가 확인됐는데도 기본설계가 통과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7일 "해상 PBD 공법의 검증 실패를 알고도 기본설계안을 졸속으로 통과시켰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해상 PBD는 인공 배수재를 연약지반에 수직으로 삽입한 뒤 상부에 하중을 가해 지반 속 물을 빼내는 공법이다. 가덕도신공항에서는 연약지반을 안정화하기 위한 핵심 공정으로 적용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신공항 건설사업에 기본계획보다 배수 성능을 강화한 해상 PBD 공법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기본계획에서는 최대 약 42m 깊이의 상부 점토층까지만 배수재를 삽입하도록 했지만, 기본설계에서는 하부 모래·점토 혼재층까지 포함해 최대 약 55m까지 설치하도록 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기본설계 단계에서 해상 5개 지점, 총 90공을 대상으로 시공성 검증을 진행했으며, 시험 결과 전체의 89%에 해당하는 일반 PBD 개량구간에서는 시공성이 확인됐다.

하지만 나머지 11%인 경질 PBD 개량구간에서는 지반이 단단해 관입 저항력이 높아지면서 배수재 관입이 중지되거나 변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문제점이 기본설계 심의 과정에서 빠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험 데이터와 문제점을 기본설계 보고서에 담고, 배수재를 지반에 삽입하는 장비인 맨드렐의 단면을 강화하는 등 개선방안도 설계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이후 공항과 항만·해안 등 7개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가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포함된 기본설계안을 심의했다. 심의위원과 발주청, 입찰참가업체 간 분야별 토론 등을 거쳐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을 적격으로 평가했으며 설계평가 점수는 80.41점이었다.

다만 해상 PBD 공법에 대한 검증은 추가로 진행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차 시험에서 확인된 문제를 바탕으로 장비를 개선한 뒤 2차 시공성 검증을 실시하고 결과를 실시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도 2차 검증에 입회하고 기술자문과 전문가 실시설계 평가 등을 통해 공법의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2차 시공성 검증 입회, 기술자문 시행, 전문가를 활용한 실시설계 평가 등을 통해 해상 PBD 공법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는 등 안전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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