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익 200조 목전…삼전·닉스 기대치 높이는 증권가

기사등록 2026/10/07 06:00:00

AI 서버 수요 및 메모리 가격 상승…삼전, 사상 첫 분기 영업익 100조 전망

하이닉스도 실적 경신 기대…증권가 "메모리 사이클 변화로 이익 체력 입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진은 지난 7월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6.07.3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폭증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200조원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투톱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가시화되면서 증권가에서도 양사의 높은 목표가를 유지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6조9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9.03% 폭증하고, 직전 분기 대비로도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고지를 밟게 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역대급 실적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7조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37%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투톱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84조1600억원 수준으로 양사 합산 영업이익 200조원 시대 개막을 목전에 두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랠리가 과거의 일시적인 호황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으며, HBM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이 전환된 데 따른 여파로 범용 D램(DRAM)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청주=뉴시스]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과거에는 공급 부족을 예상한 과잉 주문이 가격 급락으로 이어지는 변동성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요 신호의 왜곡이 크게 완화됐다"며 "이익의 정점(Peak)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높은 이익 수준이 유지되는 기간(Area)이 훨씬 길어져 누적 현금창출력이 극대화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HBM 가격은 범용 DRAM과의 수익성 격차를 좁히기 위해 내년에도 추가 인상 여지가 충분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형반도체(ASIC) 향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물량 요구를 채우지 못하는 공급 부족 심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해 증권사들은 양사에 대한 목표주가 수준을 기존과 같이 높게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각각 65만원, 470만원으로 제시하며 목표가 최상단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양사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과 310만원으로 유지하며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이밖에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58만원, 50만원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기존과 같이 340만원, 270만원을 제시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역대급 실적에 기반해 반도체 기업들이 잉여현금흐름(FCF)을 활용한 주주환원 정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역시 주가에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내린 영향으로 단기 실적 기대치는 일부 조정될 수 있으나, LTA 적용에 따른 지속 가능한 이익 체력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체화될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펀더멘털 변화가 제한적인 만큼 우상향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