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37세에 첫아이를 임신한 아내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축하 대신 노산에 대한 걱정과 잔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임신하고 나서 노산 소리를 듣고 있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1세 남성이라고 밝힌 A씨는 "아내가 서른일곱에 첫아이를 가졌다"며 "임신 소식을 알리고 나서 축하보다 노산 얘기를 더 많이 듣는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회사 부장은 아내의 나이를 듣고 "와이프가 연상이라고 들었다. 서른일곱이면 노산인데 괜찮냐"고 물었다. A씨가 "병원에서 다 괜찮다고 했다"고 답했지만, 부장은 "그래도 요즘 기형아 검사 꼭 하라"며 "사촌이 아이를 늦게 낳았는데"라고 말을 이어가려고 했다.
이에 A씨는 대화를 끊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가족 모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A씨는 명절에 친척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작은아버지가 아내를 향해 "나이가 있어서 애 하나 낳으면 끝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내는 앞에서는 웃으며 넘겼지만, A씨는 아내가 화장실에 가서 울고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나이 많은 게 죄냐"며 "병원에서 괜찮다고 하는데 왜 다들 의사처럼 한마디씩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축하한다는 한마디면 되는데 말이다"라며 "다음에 또 그러면 웃으면서 못 넘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임신한 아내에게 노산을 반복해서 언급하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댓글에는 "조리 잘하라는 정도면 됐지, 노산을 언급하는 건 기분 나쁜 게 맞다", "축하해 줘야 할 일에 굳이 할 필요 없는 말을 하는 건 이상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축하받을 일 맞으니 괜히 스트레스받지 말라"며 부부를 위로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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