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최근 야외 달리기를 즐기는 이른바 '러닝족'이 급증한 가운데, 준비 없는 과도한 러닝이 조기 발목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1일 '서울대 보라매병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요한 정형외과 교수는 부상 방지를 위한 핵심 수칙을 상세히 공개했다.
우선 이 교수는 러닝 경력에 따라 부상 유형이 크게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초보 러너의 경우 달리기에 몸이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급격히 거리를 늘리다 발목을 삐끗하는 등 급성 외상을 입기 쉽다는 분석이다. 실제 입문자의 부상 위험은 숙련자보다 대략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꾸준히 뛰어온 숙련 러너들은 강하게 지면을 치고 나가는 동작이 누적되면서 아킬레스건염이나 피로골절 같은 재발성 손상이 주를 이룬다.
이 교수는 초보의 경우 천천히 달리기 거리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고, 숙련자는 충분한 휴식과 부위별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발목을 접질렀을 때 이를 방치하는 행태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발목 염좌 환자의 약 20%는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악화하며, 이는 결국 조기 관절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발목 관절염의 80%는 외상이나 불안정성에서 비롯되는 2차성 관절염으로, 초기 원인만 제대로 해결하면 노년기까지 관절염 없이 지낼 수 있다며 통증이 나아졌더라도 정밀 진단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어 이 교수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첫 번째 수칙으로 급격한 운동량 증가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로는 종아리와 발목만 쓰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와 허리 등 코어 근육의 근력 운동과 균형 잡기 연습을 병행해 발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발에 맞는 러닝화를 착용하고, 자갈길이나 산길 등 울퉁불퉁한 노면에서의 러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co123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