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일본 태권도 챔피언 출신 미네 리나코가 혹독했던 태권도 선수 시절과 간호사로 일했던 과거를 공개했다. 현재는 수영복 화보 등을 선보이는 그라비어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엔타메넥스트에 따르면 미네 리나코는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부모님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당시 한국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태권도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계기가 됐다.
이후 주니어 대회 등에 참가하며 승리를 거듭했고, 학생 시절 일본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미네 리나코는 태권도를 하면서 점차 종목 자체보다 '이기는 것'에 빠져들었다고 회상했다.
훈련 강도는 상당했다. 여성 선수들은 실제 경기에서는 보호장비를 착용했지만 훈련 때는 장비 없이 복부와 얼굴을 겨냥한 타격 훈련을 받았다. 남학생들과 함께 훈련하는 경우가 많았던 미네 리나코는 자신만 보호장비를 착용하겠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워 장비 없이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체력 훈련도 고됐다. 낯선 마을에서 6~7㎞를 달리는 훈련을 하다 뒤처진 적도 있었다. 당시 자신을 데리러 달려온 스승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 장면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발차기 훈련 중 강하게 맞아 몸을 웅크리고 있던 순간도 있었다. 스승이 "뼈가 부러졌어?"라고 묻자 미네 리나코는 "아마 부러지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스승은 "그럼 일어나"라고 말했다.
미네 리나코는 이후 다시 훈련에 참여하며 '뼈가 부러지지 않았다면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훈련을 통해 길러진 정신력이 지금까지도 자신에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챔피언에 오른 뒤에는 세계선수권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자전거 사고를 당하면서 세계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태권도를 그만두게 됐다.
이후에는 간호 전문학교에 진학해 간호사로 일했다. 병원에서도 고된 업무와 엄격한 직장생활을 경험했지만, 태권도 선수 시절 혹독한 훈련을 견뎌온 덕분에 상대적으로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간호사로 일하면서도 일 외의 삶을 충실하게 보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야간근무를 마친 뒤 여행을 떠나거나 잠을 줄여서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미네 리나코는 "일의 고생보다 그때 어디에 가서 놀았는지에 대한 기억이 더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네 리나코는 간호사 시절 취미로 시작한 아크로바틱과 운동으로 다져진 신체 능력을 살려 '아크로바틱 그라비어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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