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모 마감 앞두고 SNS서 유치 관련 설문 공유
일부 학부모들이 SNS를 통해 영재학교 유치 관련 설문을 공유하며 의견을 모으는 등 공모 마감을 앞두고 지역 내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울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영재학교가 없는 울산과 경남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과기원 부설 과학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지역 고등학교를 영재학교로 전환해 과기원 교수진과 연구시설을 활용한 심화교육과 지역 산업 연계 교육 등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오는 16일 공모가 마감되며 평가를 거쳐 3곳 안팎이 선정될 예정이다.
경남은 일찌감치 진주 경남과학고를 UNIST 부설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남교육청은 우주항공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영재교육을 추진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반면 울산은 공모 마감을 불과 보름여 앞둔 시점까지 구체적인 전환 학교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울산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은 지역 과학고의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울산교육청이 검토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는 울산여상과 울산미용예술고 통합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울산교육청은 앞서 두 학교를 통합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2031년 3월 개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울산여상 부지에 새 교사를 짓고 상업계열과 관광조리학과에 미용예술과를 더해 모두 10학급 규모로 운영하는 계획이다.
다만 이 방안은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영재학교 개교 목표 시점인 2029년 3월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 또 다른 걸림돌이다. 울산여상과 울산미용예술고 통합 학교의 개교 예정 시점은 2031년 3월로 영재학교 개교 목표보다 2년 늦다.
일부 언론에서는 UNIST 내 영재학교를 임시 개교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UNIST 내 가용 공간과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결국 울산이 영재학교 유치에 나서더라도 2029년 3월 개교라는 정부의 목표에 맞춰 어떤 학교를 활용하고 학생들을 수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청은 오는 6일까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시민 등의 의견을 받은 뒤 다음주 중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최근 SNS에서는 울산의 영재교육 확대와 UNIST 부설 영재학교 유치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가 공유되고 있다. 설문에는 영재학교 전환 방안에 대해 '적극 찬성' '찬성' '보통' '반대' '적극 반대' 등의 선택지가 제시됐다. 일부 학부모들은 해당 설문을 공유하며 영재학교 유치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다.
지역의 한 학부모는 "과학고만 있는 것보다 영재학교가 있어주면 과학고에도 발전을 위한 자극이 될 것"이라며 "IST(과기원)가 없는 지역도 많은데 UNIST가 있는 울산은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영재학교 공청회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청회에서 울산시와 UNIST 등 교육계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종합해 영재학교 유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모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최종 공모안에 지역의 의견과 여건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는 울산과 경남을 비롯해 강원 경북 전북 제주 충남 등 7개 지역 가운데 3개 지역 안팎에 영재학교를 선정한다. 지역별로 1개 학교만 추천할 수 있어 각 지역 교육청이 어떤 학교를 최종 후보로 내세울지가 관건이다.
울산교육청이 다음주 공청회에서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그리고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최종 공모안에 어떻게 담을지가 막판 유치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