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반등 착시 경계해야"…글로벌 투자자 신흥국 주식 대거 매도

기사등록 2026/10/01 22:03:00 최종수정 2026/10/01 22:12:24

유신익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변동성 장세 대응, '3·3·2·2' 분산 투자 법칙 추천"

[서울=뉴시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 등 위험 자산을 비우고 미국 채권 등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 '표영호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 등 위험 자산을 비우고 미국 채권 등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유튜브 채널 '표영호tv'에 출연한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신익 박사는 "글로벌 큰손들이 미국 국채를 연속으로 사는 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을 대규모로 빼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박사는 현 시장 상황에 대해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임에도 미국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향후 경제가 경기 침체로 갈지, 호조세를 이어갈지 방향성이 극도로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자금 흐름이 채권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한국 주식시장에만 낙관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1기를 돌아보며 "당시에도 취임 직후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자금이 몰린 뒤 신흥국 시장이 약 1년 후 시차를 두고 따라왔으나 결국 다시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미국 자산이 악재를 먼저 반영하고 먼저 반등하는 구조인 만큼, 위험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 박사는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 배분 전략으로 '3·3·2·2 법칙'을 제안했다. 전체 금융자산 중 미국 주식 30%, 미국 국채 30%, 금 20%, 현금 20%의 비율로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는 "미국 주식 내에서도 경기 비탄력적인 헬스케어나 제약 포트폴리오로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기간을 최소 6개월 이상 길게 잡고 자산을 배분해 접근한다면 시장 변동성에 따른 손실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및 외환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당분간 트럼프 행정부의 약달러 유도 정책 등으로 인해 약세 흐름이 연장될 수 있으나, 향후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 위험 회피 심리와 자금의 미국 회귀로 강달러 기조가 재개될 것"이라며 "최소 6개월 이상의 호흡으로 달러 자산 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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