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가성비 인력이었나"…후임 연봉 알게 된 4년 차 직장인의 분통

기사등록 2026/10/01 22:10:00 최종수정 2026/10/01 22:18:24

4년 차 대리, 퇴사한 후임 연봉 알고 충격

"혼자 해외출장 90% 소화·200억 프로젝트 이끌었는데" 이직 고민

[서울=뉴시스] 후임 직원이 더 많은 연봉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직장인이 연봉 협상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자신보다 경력이 적은 후임 직원이 훨씬 높은 연봉을 받고 입사한 사실을 알게 된 4년 차 직장인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회사에서 4년 차 대리로 재직 중인 작성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연봉 4500만원을 받고 있다는 A씨는 얼마 전 퇴사한 같은 부서 대리 B씨의 연봉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작년 5월에 입사해 올해 3월 퇴사한 B씨는 해외영업 경력 2년에 보험회사 근무 이력이 전부였으나, 작년 기준 5000만원의 연봉을 계약하고 입사했다. 당시 A씨의 연봉(4300만원 수준)보다 700만원이나 높은 금액이었다.

A씨는 "선임 직원으로서 B씨의 교육부터 업무 검토, 서포트까지 맡아가며 제 할 일을 해왔는데, 나보다 700만원을 더 받았다는 사실에 스스로 얼마나 '가성비 인력'이었는지 깨달았다"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이에 A씨는 내년 연봉 협상 시 6000만원으로의 파격 인상을 요구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A씨는 "혼자 해외출장의 90% 이상을 소화하는 등 과도한 업무량과 퇴직한 대리의 연봉 수준을 협상 카드로 제시하려 하는데 옳은 선택일지, 아니면 조용히 이직하는 게 답일지 조언을 구한다"고 적었다.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연봉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그러다가 회사에서 찍힌다", "이직을 시도해 합격 오퍼레터를 받고 이를 레버리지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티즌들의 조언에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고민이 깊은 이유를 털어놨다.

A씨는 단순히 업무량 외에도 회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었다.

고객사의 1차 투자(약 20억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결과, 오는 11월 약 200억원 규모의 2차 발주(PO)가 확정된 상태다. A씨는 제안서 작성부터 제작, 현지 셋업 및 교육까지 사실상 총괄 PM 역할을 수행해 왔다.

A씨는 "프로젝트 제작이 내년 말 완료되는 건이라 지금 연봉 협상에 실패해 떠나게 되면 어렵게 따낸 성과를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게 걱정"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프로젝트를 끝까지 마치고 가자니 회사가 연봉을 올려주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이직 준비가 답인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스스로의 시장 가치를 다시 평가받아 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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