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경기전망 111.1·3분기 경기실적 100.6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벤처기업의 올해 4분기(10~12월) 경기전망지수가 조사 작성 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9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올 4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직전 분기(107.8) 대비 3.3포인트 오른 111.1로, 202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현재 및 미래 상황에 대한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한 경기 예측 지표로, 지수가 기준치 100을 초과하면 다음 주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개선 요인 1순위는 '내수판매 호전(83.7%)'이 꼽혔다. ▲자금사정 원활(29.7%) ▲수출호전(24.0%) ▲기술경쟁력 강화(17.9%) 등이 뒤를 따랐다. 악화 요인으로는 '내수판매 부진(76.4%)', '자금사정 어려움(31.8%)', '원자재가격 상승(24.7%)' 등이 언급됐다.
제조업(116.4)과 서비스업(105.5)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모두 전 분기 대비 오름세를 보이며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다. 특히 제조업은 세부 6개 전 업종(에너지·화학·정밀, 의료·제약,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등)에서 100을 넘기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 4분기 경영실적(109.2), 자금상황(101.1), 인력상황(100.8) 전망은 100을 웃돌았지만 비용지출(93.4)은 2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선 아래에 위치했다. 같은 기간 전국 6개 권역의 경기 전망지수는 모두 100 이상이었는데 광주·전라가 113.1로 가장 높았다.
벤처기업의 올해 3분기(7~9월) 경기실적지수 100.6으로 전 분기(106.9)보다 6.3포인트 감소했지만, 2분기 연속 기준치 상회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응답 기업들이 밝힌 기업경기 개선 요인은 내수판매 호전(84.9%), 자금사정 원활(24.8%), 기술경쟁력 강화(22.0%) 순이었다. 경기 악화 요인은 내수판매 부진(86.6%) 비중이 가장 컸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3분기 경기실적지수는 엇갈렸다. 제조업 경기실적지수는 103.3으로 2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겼으나 서비스업은 전 분기 대비 3.6포인트 떨어지며 97.4로 집계됐다.
3분기 경영실적(98.5), 자금상황(93.8), 비용지출(89.9), 인력상황(99.6) 모두 100을 밑돌았다. 자금상황은 전 분기보다 10.5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6개 권역 중 대구·경북(86.5)과 광주·전라(92.2)를 제외한 4개 권역의 경기실적지수는 100을 넘겼다. 이 중 강원·제주(116.5)가 유일하게 직전 분기 대비 상승하며 권역별 지수가 제일 높았다.
이민형 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 본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자금상황"이라며 "자금상황이 나아지는 기업과 어려워지는 기업이 함께 늘어난 만큼, 기업 간 자금여건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개선 흐름이 자금여건이 어려운 기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금융 확대 등 벤처기업의 자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10대 업종의 벤처확인기업 1200개사(제조업 685개·서비스업 445개·기타 70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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