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0.55m 위성 사진 꽁짜로 푼다"…K-우주 기업 AI 개발 '물꼬'

기사등록 2026/09/29 12:00:00

우주항공청, 30일부터 다목적실용위성 고해상도 표준영상 6만7000장 무료 공개

국내 기업 AI·위성활용 서비스 개발에 사용…학습 결과 상용화 가능

2030년 30만장·2035년 60만장 이상으로 민간 공개 규모 확대 추진

우주항공청은 오는 30일부터 다목적실용위성이 촬영한 고해상도 표준영상 약 6만7000장을 국내 위성활용기업에 무상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다목적실용위성 3호가 촬영한 미국 카길소금호수.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국가가 보유한 고해상도 위성영상 약 6만 7000장이 국내 위성활용 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무료로 풀린다. 기업들은 이 영상을 AI 모델 학습이나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한 모델과 서비스의 상용화도 가능하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30일부터 다목적실용위성이 촬영한 고해상도 표준영상 약 6만7000장을 국내 위성활용기업에 무상 공개한다고 밝혔다. 표준영상은 기하·방사보정 등 표준 처리를 마쳐 별도의 가공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위성영상이다.

이번 공개는 위성활용기업의 현장 수요를 반영해 추진됐다. 우주청이 지난 2월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7개사가 AI 모델 개발을 위해 국가위성 표준영상을 무료로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위성영상을 활용해 AI 모델을 개발하려면 학습과 분석, 검증 과정에서 대량의 영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기업들이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기술 개발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우주청은 기업 간담회와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공개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7월 발표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전략'에도 이를 핵심과제로 반영해 이번 시범 공개를 추진하게 됐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30일부터 다목적실용위성이 촬영한 고해상도 표준영상 약 6만7000장을 국내 위성활용기업에 무상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다목적실용위성 3A호가 촬영한 독일 올림픽스타디움.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다목적실용위성 3호와 3A호가 2025년 해외 지역을 촬영한 광학영상이다. 다목적실용위성 3호의 해상도는 0.7m, 3A호는 0.55m다. 공개 대상은 구름이 적은 운량 25% 미만의 영상 약 6만7000장이다.

국내 기업은 이 영상을 AI 모델 등 위성활용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 서비스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공개 영상을 학습시켜 개발한 AI 모델과 서비스의 상용화도 허용된다. 다만 공개된 위성영상 자체를 판매하거나 다른 곳에 다시 배포하는 것은 금지된다.

국가위성 표준영상이 필요한 기업은 '국가위성 표준영상 요청서'를 우주청에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요청서를 우주청이 검토한 뒤 국가위성운영센터가 기업별로 영상을 순차 배포할 예정이다.

우주청은 이번 시범 공개를 시작으로 국가위성 표준영상 개방 규모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매년 6만장 이상의 표준영상을 추가로 공개해 2030년까지 누적 30만장, 2035년까지 60만장 이상을 민간에 제공한다는 목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국가가 축적해 온 국가위성 표준영상을 민간에 과감히 개방해 우리 기업들의 인공지능 기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시범 공개를 시작으로 공개 규모와 방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민간 중심의 위성정보 활용산업 생태계를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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