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해병대 1사단에서 체력단련 구보 중 열사병으로 쓰러져 횡문근융해증 진단까지 받은 병사가 의병제대를 신청했지만 불허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병사는 고열로 의식을 잃은 뒤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부대 복귀 후 훈련에 참가했다가 횡문근융해증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져 의병제대 심의가 적절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횡문근융해증은 외상, 운동 등의 이유로 근육에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근육세포가 손상되면서 독성 물질이 혈액으로 유입돼 급성 신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으로, 충분한 휴식이 치료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28일 해병대에 따르면 A병사가 의병제대를 신청했지만 심의에서 현역복무적합 판정을 받아 제대가 불허됐다.
앞서 A병사는 지난 7월2일 오후 3시께 체력단련 단체구보에서 약 7㎞를 달리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체온은 40.6도까지 올랐으며 군 병원에서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외부 병원에서 약 12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A병사는 외부 활동과 훈련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고 부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같은 달 28일 대대 훈련에 참가한 뒤 횡문근융해증이 재발했다.
당시 A병사는 지휘관에게 진단서를 제출하며 훈련 열외를 요청했지만 지휘관은 "엄살 피우지 말라"며 훈련 참가를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해당 병사는 심의 결과 현역복무적합으로 판명받았으며 현재 부대에서 정상복무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병사에게 훈련 참가를 지시한 지휘관에 대해서는 "현재 종합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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